제5호 태풍 `다나스`가 주말께 경남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대비책이 필요하다.
경남도는 태풍 `다나스` 북상에 따라 사전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18일부터 태풍에 대비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태풍 특보가 발효될 시 전 시ㆍ군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및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5호 태풍 `다나스`는 18일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이며(최대풍속 23m/s, 중심기압 992hPa, 강도 약, 크기 소형)이다.
19일~21일에 경남전역과 해안지역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도는 이번 태풍을 대비해 산사태, 급경사지, 노후저수지, 하천급류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508개소와 대규모 공사장, 배수펌프장 등 재해취약시설 888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태풍은 해안가 및 저지대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배수펌프장 및 재해예경보시설 가동상태를 점검하는 등 사전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풍 내습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오전 10시 행안부-도-시군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전 시ㆍ군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둔치 주차장, 야영장, 축제장, 대형공사장, 붕괴가 우려되는 축대 및 사면 등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해안변 월파와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 방파제, 증ㆍ양식장, 어선 피항ㆍ결박 등 도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어촌지역에서는 과일 등 농작물 및 비닐하우스 점검, 배수로 정비, 어선 피항ㆍ결박 및 증ㆍ양식장 결박조치를 안내하고 시설물의 이상징후나 피해 우려가 있는 곳은 관할 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태풍이 북상하는 것과 관련 관내 상습 침수우려 지역인 팔용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현장을 방문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이곳은 팔용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공사에 포함된 게이트펌프장 설치를 우선 완료돼 본격가동에 들어가 상습침수 지역을 벗어났다.
팔룡지구 재해예방사업은 총 사업비 19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약 2만 8,000톤의 빗물을 일시 저류 후 방류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12월 착공해 오는 12월말 준공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강우 빈도 50년의 시간당 약 96㎜의 강우량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이다.
허 시장은 "이번 태풍이 집중호우와 함께 강풍을 동반해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 재난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19일과 21일 사이 경남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도민들께서는 TV, 라디오, 인터넷 등 언론에서 발표하는 재난방송을 청취하시기 바라며, 바다나 해안가, 산간계곡, 저지대, 하천변 침수우려지역의 출입을 삼가고,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제주도와 남부내륙지역을 관통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도가 커짐에 따라 태풍 이동속도가 느려진 탓에 우리나라 내륙까지 더 영향을 미치고 열대 수증기를 지닌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지역별 집중강수나 바람, 풍랑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약한 태풍이긴 하지만 수증기 함유량이 많아 19일 밤~20일 오후까지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백진국ㆍ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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