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의 국회 상황에서 김태호 전 도지사가 오는 17일 거창군선관위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선거구(거창군ㆍ함양군ㆍ 산청군ㆍ 합천군) 지역별 기자간담회를 가진다는 보도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소속의원 및 당원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사이 김 전 지사는 제21대 총선 출마 고향 지역선거구에 선거운동을 한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1일부터 패스트트랙 2대 입법 철회를 요구하면서 황교안 당 대표를 비롯한 소속 국회의원들이 의사당 로텐더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 전 지사의 관계자가 4개 군에 통보한 기자 간담회 일정은 ▲거창군 17일 오전 10시 거창군청 5층 브리핑룸 ▲함양군 17일 오후 2시 군청 앞 기관청사사무실 3층 회의실 ▲산청군 18일 오전 10시 3층 브리핑룸 ▲합천군 18일 오후 2시 3층 브리핑룸이다.
지역 주민 A 씨는 "김 전 지사는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당 최고위원 등을 거치면서 당원으로부터 많은 수혜를 받았다"며 "김 전 지사가 지금 있을 곳은 고향 지역구가 아니라 중앙당이나 경남도당에서 앞장서서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 당원 B 씨는 "지난 11일부터 소속의원들은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같은 날 11일 김 전 지사가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기자 간담회를 위해 지역구를 방문한다고 관계자가 전하는 것이 입신영달(立身榮達)의 표본이다"고 일갈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당장 현장에서 자유한국당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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