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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12/18  김광수 기자
`어머니`라 부르는 순간, 가슴 속 겨울이 녹았다
전국 68개 지역서 80만명 관람…`우리 어머니` 글ㆍ사진전
창원의창 하나님의 교회서 2020년 1월 19일까지 열려
`감동 전시` 입소문에 가족 단위 내방객ㆍ군부대 단체관람 등 성황
부대전시로 페루 어머니 삶 담아낸 `페루 특별展`도 개최

김용석 作 `유년의 해질녘`

황수동 作 `어머니의 성찬`

신민재 作 `삶`

멜기세덱출판사 사진 `역전(逆轉)`.

 

생애 첫 온기는 어머니로부터 시작된다.


열 달 동안 어머니 배 속에 머물다 세상 밖으로 나오면 또다시 어머니 품에 안겨 따스한 체온을 누린다. 세월이 흘러 혹한의 세상 마주할 때마다 어머니를 그리는 이유다. 이 겨울, 부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해지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이하 어머니전)이 창원 용동에 자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내년 1월 19일까지 열린다.


어머니전은 2013년 첫 개관 이후 전국을 순회한 롱런 전시로 지난 달 7일, 창원에서 68번째 전시를 열었다. 개최지마다 `어머니 신드롬`을 일으켜온 어머니전은 창원에서도 세대를 불문한 관람객들의 발길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학생, 주부, 직장인,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물론 군경들의 단체관람까지 이어지는 등 전시에 대한 내방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이번 전시를 위해 창원의창 하나님의 교회는 특설전시장을 마련하고 이곳을 159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로 가득 채웠다. 전시관에는 시인 문병란, 김초혜, 허형만, 박효석 등 기성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이 밖에도 어머니의 손때 묻은 추억의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5개 테마로 풀어낸 어머니의 사랑 전시관은 `희생ㆍ사랑ㆍ연민ㆍ회한…아, 어머니!`라는 부제 아래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라는 소주제로 총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각 테마관에는 시ㆍ수필ㆍ칼럼 등의 글과 사진, 추억의 소품 등 다양한 작품이 입체적으로 조화를 이뤄 관람객들은 옛 추억을 반추하며 어머니의 끝없는 내리사랑을 가슴 가득 느끼게 된다.

 

◆ A 존 `엄마`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난 사람, `엄마`는 내 삶의 시작이자 유년 시절, 모든 행복의 근원지였다. 그런 어머니를 추억하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A존에서는 시인 이권섭의 `카네이션 한 송이에` 외 1편의 시와 수필 4편, 칼럼 1편, 그림에세이 2편, 사진 5점과 꿀단지, 떡살 등 옛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 B존 `그녀`


꿈 많던 소녀가 여인이 되고 여인은 이내 어머니가 된다. 이름 석 자 대신 어머니라는 이름표를 달고 자유 대신 희생을 등에 업어야 하는 삶, 그것이 바로 어머니의 인생이다. 곱게 빛나던 젊음을 기꺼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쏟아부은 어머니의 시간들을 더듬어본다. 이 테마관은 `뿌리`(시), `어머니의 성찬`(사진), `아들 군대 보내는 날`(사진), `당신의 젊음을 꿰어`(사진) 등 시 2편을 비롯해 수필 1편, 칼럼 4편, 사진 11점이 전시돼 있다. 소품으로는 주판, 비녀 등 우리네 어머니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소품들이 전시된다.

 

◆ C존 `다시, 엄마`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어머니 가슴에 박힌 못을 빼내는 일일 것이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어머니에게 날카로운 말들로 생채기를 입혔던 지난날은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후회로 남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어머니에게 진 빚을 갚고 싶은 자녀들의 회한이 C존 작품마다 스며 있다. 전시 작품으로는 시인 김초혜의 `어머니1`(시), `어머니의 노을`(사진), `Dear 그리운 엄마!`(편지글) 등 시 3편, 수필 2편, 편지글 3편, 그림에세이 1편, 사진 3점과 편지 꾸러미 등 어머니의 애잔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 D존 `그래도 괜찮다`


세파에 시달리고 자녀 뒷바라지 하느라 허리가 휘어지는 고통 중에도 어머니가 웃는 이유는 자녀 때문이다.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끝없는 용서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테마관에서는 어머니의 무한하고 깊은 사랑의 품을 느낄 수 있다. 허형만의 `어머니 찾아가는 길`(시)을 비롯해 `큰 별, 작은 별 그리고 아기별`(수필), `당신이 웃으시는 이유는`(사진) 등 시 2편, 수필 5편, 그림에세이 1편, 사진 3점이 전시 작품으로 구성된다. 소품으로는 덧신, 상보 등 어머니의 마음을 회상할 수 있는 소품들이 전시관을 장식한다.

 

◆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


인류의 고전, 성경에도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의 명판결 이야기에는 자신의 아기를 다른 여인에게 주는 한이 있더라도 자녀의 생명만큼은 살리고 싶어 하는 지고지순한 모정이 담겨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성경 속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모성의 위대함을 재음미해볼 수 있는 이 테마관에서는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이 시작된 곳을 더듬어간다. 전시의 에필로그에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이 모래 위에서 펼쳐지는 샌드 애니메이션도 만나볼 수 있다.
 
◆ 다양한 부대행사ㆍ페루 특별展도 마련


전시관 외에도 영상 문학관, 포토존 등 부대행사장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 전시와는 별도로 마련된 부대전시, `페루 특별展`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페루에서 전시 중인 어머니전의 작품 일부를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페루의 전통방식으로 화덕에서 빵을 굽는 어머니, `이크야`라는 페루 직물로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등 페루의 이색적인 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지구 반대편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현재까지 미국, 칠레, 페루 등 해외에서 11회에 걸쳐 어머니전이 개최됐으며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어왔다. 미국 뉴욕에서 어머니전이 열렸을 때에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공로로 브루클린 자치구청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고, 칠레 산티아고시 라시스테르나 구청 별관에서 열린 전시관에는 칠레 정부 종무국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를 호평한 바 있다.

 

부대행사장 `사랑의 우편함` 코너에서 어머니께 엽서를 쓰는 장병들.

 

◆ `감동 전시` 입소문에 군경 100여명 단체 관람


지난 달 27일 오후 2시 전시관에 해군 경비대 소속 헌병 35명이 단체 관람을 왔다.


진해에서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복무한다는 하성훈 일병은 전시 작품을 보니 멀리 떨어져 지내는 엄마가 떠오른다고 했다.


대다수 군인들의 발걸음이 멈춰선 곳은 가족 사진이 차곡차곡 채워진 앨범 앞이었다. 집 떠나와 한창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는 군인들에게 가족 사진은 따스한 집과 어머니를 떠올리는 매개체가 됐다.


`아들 군대 보내는 날` 사진 작품 앞에서는 예전 생각이 나는지 웃다가도 안타까운 어머니의 눈빛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보였다.


지난 달 7일 창원 전시관에는 해군 경비대를 비롯한 군경 2개 단체가 세 차례에 걸쳐 단체관람을 왔다. 단체 관람 인원만 100명이 넘는다. `감동 전시`라는 입소문에 개인 관람객,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뿐 아니라 단체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해군 경비대 소속 헌병들을 인솔해온 김영균 대위는 "헌병들이 교대 근무로 규칙적인 생활이 어려워 늘 피로를 달고 지내는데 부대원들이 이번 어머니전을 통해 위로를 많이 받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각계각층에서 `감동 전시`로 호평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2013년 6월, 서울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67개 지역에서 순회 전시를 했다. 그간 학생, 주부, 외국인 등 77만 8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우리 어머니` 전은 남녀노소 불문에 국경까지 초월한 `감동 전시`로 연일 성황 중이다.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글과 사진, 소품, 영상 등에 입체적인 구성으로 담아낸 전시회는 교육계, 재계, 언론계, 정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고도의 산업 성장과 IT강국이라는 이름 아래, 물질적으로는 나날이 풍요로워지지만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사회 이면에는 어느덧 가족 간, 이웃 간에 갖가지 갈등으로 인한 여러 생채기들이 남아 있다. 시간의 흐름으로도 쉬 아물지 않을 상처의 치유제는 변함 없는 어머니의 사랑일 것이다.


어머니의 삶과 사랑을 오롯이 담아낸 이번 전시는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들에게는 가슴을 파고드는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쫓기는 기성세대들에게는 잊혀가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일깨우며 가족애를 돈독히 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토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문의는 전화(055-263-1925)로 하면 된다.

 

/김광수 기자

ks@changw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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