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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4/06  창원일보
[권영수 칼럼]
코로나19와 문재인 정부ㆍ트럼프ㆍ김정은에게

참사랑봉사회 회장 / 마산운수㈜ 관리상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이고있다. 미국은 지난달 말 경 코로나 발병국인 중국을 추월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확진자가 28만여명에 사망자도 계속 증가해 7,200명에 육박해 세계 1위에 올라서고 있다. 미국은 50개주와 특별구1(워싱턴DC), 준주는 4곳(동사모아, 괌, 푸에토리코, 버진제도) 중에 절반이 넘는 30여개 주까지 확산되고 있어 사실상 미국대륙 절반 이상이 코로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셈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유럽지역은 물론 아랍지역 이란, 이라크,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대처 역량에 따라 각 나라마다 차이가 나겠지만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최소한 여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스페인은 1918~1919년 1차대전 직후 독감으로 5,000여명이 죽었지만 이는 전쟁보다 더많은 사람이 사망했다고 알려져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기관리 무능 등 그에 대한 책임은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가장 큰 특징은 순간의 감각에 의존해 판단을 내리며 자신의 판단이 잘못으로 드러나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
 

지난 3월 중순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북ㆍ미 관계개선 구상을 제시한 것을 보면 3차협상 가능성도 있을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는 뉴스를 접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에까지 도움을 요청한 것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와 방호복 방역물품등을 요청 해 온 나라는 미국만이 아니다. 4월 초까지 정부차원에서 정식 요청한 나라는 90여 개국이고 민간기업 등을 합치면 120여개국에 이른다. 북한의 혈맹국인 중국 역시 코로나19 발병 직후 한국으로부터 500만달러 상당의 마스크와 의료용품 등을 지원받은 것이다.
 

몇몇 나라를 제외한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 감염 공포증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북한은 감염 확진자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군인, 주민,학생 등 수천명이 감염돼 군인 100여명을 합쳐 수백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한다. 유치원과 중ㆍ고교 방학을 계속 연장하고 마스크 미착용 시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 하는 등 초 특급적 방역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면 북한도 코로나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뒤늦게 중국과 러시아 등 국경 또는 접경지역에  통로를 차단하는등 봉쇄 작전까지 나서게 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 선대와 달리 민생과 경제,외교 등 새로운 나라건설을 위한 역점을 두고 있다면 마음을 서서히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 원산 등 몇몇곳에 있는 핵시설을 파괴하고 더이상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믿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할 것이다. 물론 혈맹국인 중국 시진핑주석을 의식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눈발 내리는 백두산 천지에서 백마를 타고 다니며 무언가 결심한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북한의 세계적인 관광개발을 위한 구상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북한은 손길을 내밀어야 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이는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국력이나 생존과 안전을 위함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왜 수모를 당해 회담장을 뛰쳐나왔는지 되새겨 봄직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세계 어느나라 정상인들과 협상 테이블에선   늘 당당하고 아쉬울 게 없었던 그도 이번 자국내 코로나19 감염이 수십만명에다 사망자가 속출하게되자 동ㆍ북 아시아 등 특히 우리나라에 긴급 요청을 해왔던 것이다. 우리나라가 비록 늑장대응 등으로 코로나19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있지만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보건방역에 대해선 세계 최대 강대국에 준하는 인정을 받게 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ㆍ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의 보건분야 등 공동대응 협력을 바란다고 했다. 그것은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코로나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진단키트 등 보건 위생 방역 사업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방역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를 볼때 김정은 위원장은 더이상 자존심을 내세울 처지가 못된다. 한국과 미국의 제안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지난해 눈발날리는 백두산 천지에서 백마를 타고 무언가 결심했듯이 이번엔 모랑봉 산기슭을 거니며 새로운 묘색에 대한 길을 걸어갔으면 한다. 한국이나 미국역시 코로나19 방역 지원은 더이상 꺼내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와 민생이 결정될것이다. 북한의 이번 위기가 마지막 좋은 기회라 여기며 김정은 위원장이 통큰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남ㆍ북관계 개선을 위해 온갖 힘을 쏟았지만 아무런 소득도 결과도 없다. 많은 국민들은 자국에 대해 너무 소흘해 경제파탄의 주범이라며 등을 돌리고있다.
 

문재인 정부에 주문해본다.
 

이번에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수용하게 된다면 앞으로 재협상 시 조건 없는 양보와 퍼주기식 협상은 안될 것이다. 트럼프처럼 당당하게는 못하겠지만 양보할 것은 하되 반면에 우리가 바라는 무언가 핵심적인 카드를 꺼내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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