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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08  윤영혜 기자
STX조선해양, 무급휴직자 복직 놓고 갈등 고조
노조 "생존권 보장하고 희망퇴직 비롯한 구조조정 중단하라"
회사측 "경쟁력 확보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 업무 복귀 요청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이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38일째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이장섭(52) 지회장이 8일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반면 사측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복귀를 요청했다.


이날 STX조선지회는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고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회장은 "함께 일하는 동료가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2년간 무급휴직을 버텨왔는데 사측이 무급휴직을 연장해 가정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6일 진해조선소 휴업 종료를 앞두고 경남도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김경수 지사는 노조와 면담해 역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회장은 이날부터 도청 앞에 설치한 천막을 지키면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6월 1일 무급휴직이 연장되자 이에 반발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STX조선은 노조 파업으로 선박 건조작업에 차질이 생기자 지난 6월 17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진해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STX조선은 노조가 단식투쟁을 하자 이날 사내 소식지와 문자를 통해 노동조합에 "조속히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업무를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측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우리와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던 선주사가 타 경쟁 조선소와 접촉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신뢰를 잃게 되면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TX조선은 수주 부진으로 2018년 6월부터 생산직 500여명이 무급순환 휴직을 반복하고 있다.


250여명씩 번갈아 6개월 일하고 6개월은 월급을 받지 않고 대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노조원들은 순환 무급휴직이 3년째에 접어들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자 무급순환 휴직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6월 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뒤이어 STX조선은 사내 소식지를 통해 희망퇴직 형태로 구조조정을 한다고 알렸다.


STX조선은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정비 절감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제안이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수주 부진, 손익 악화로 고강도 자구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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