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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09  창원일보
[차상은 칼럼]
장마철 폭우 대비, 안전한가

경희중앙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지난 주말 일본 남부 규슈 지방에 장마전선으로 폭우가 쏟아져 난리가 났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3일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목숨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산사태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지난 6월 28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비의 누적 강수량이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의 에비노시에서 이날 오후 1,000㎜를 넘었다고 했다. 이번 폭우가 집중되고 있는 가고시마, 구마모토, 미야자키 등 3개 현에는 토사재해 경계경보가 발령되고 이날 오후 3시 현재 58만여 가구의 주민 약 124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이번주부터 우리 나라도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다음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기상청의 예보는 장마 관련 정체전선의 북상 정도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참고를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날씨 정보는 첨단 IT생활정보 사업으로 확장됐고 스마트폰 앱으로도 많이 개발돼 필자도 바탕화면에 고정해 자주 사용한다. 주요 뉴스마다 날씨정보를 알리는 캐스터가 모든 TV, 라디오 방송에는 존재하며 뉴스 말미 스포츠 뉴스만큼이나 관심과 인기도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7일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전국에 간헐적 폭우로 인적 피해는 사망 50명, 심폐정지 2명, 실종 14명, 중상과 경상이 4명이며 또한 하천 범람과 산사태가 잇따랐던 결과인 것 같다고 했다. 우리 나라도 겨울이면 강원도를 중심으로 산불에 대한 위험도가 커지고 여름이면 해안 도서지역과 4대강 유역의 홍수와 범람으로 많은 농작물 등 재산상의 손실과 때론 인명피해도 발생한다.
 

2011년 서울시 우면산 부근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해발 293m, 평균 경사 30도 내외로 평범한 산이었는데 정상 근처 공군부대 철조망에서 산 아래를 바라보면 나무가 없는 곳이 산사태 발생 장소라는 기사보도가 있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산사태는 자연 현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방과 예측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고 현재 기술력으로는 산사태 예측 확률이 50% 수준밖에 안 되며 636만여 ㏊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지 전체를 모니터링 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방재 공사도 중요하지만 국지성 기상변화가 많아진 요즘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산사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재난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었다.
 

2014년 8월 경남과 부산지역 물 폭탄으로 금정구의 경우 시간당 최대 242㎜가 내려서 지하철 운행의 차질을 빚었고 KTX 열차가 줄줄이 연착하고 침수로 원전 고리2호기가 국내 처음으로 멈추고 기장읍내의 경우 주차된 승용차가 둥둥 떠 있는 뉴스를 목격하기도 했다. 창원시 진동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가다 다리 난간에 걸린 시내버스가 3시간 만에 인양됐지만 숨진 승객 1명만 찾고 나머지 5명의 승객은 실종됐던 뉴스보도가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집중호우(集中豪雨, Heavy rainfall)는 짧은 시간 동안에 좁은 지역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원래 이 용어는 언론 보도 관계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거의 기상용어화 됐으며 장대비, 작달비로 순화해 표현하기도 한다. 집중호우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1시간에 30㎜ 이상이나 하루에 80㎜ 이상의 비가 내릴 때, 연강수량의 10% 정도의 비가 하루 동안에 내릴 때를 말한다.
 

집중호우의 지속 시간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이며 보통 반경 약 10~20㎞ 정도의 비교적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때로는 천둥번개를 동반하기도 한다. 태풍, 장마전선, 발달한 저기압, 고기압의 가장자리의 대기 불안정 등에 동반돼 2~3일간 지속되기도 한다고 한다.
 

2011년 기상청에서 발간한 한국기후백서에 따르면 향후 강수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러한 현상이 최근 몇 년간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연평균 200㎜ 이상 증가하고 그 이후에는 3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중호우 시 시민 행동요령으로 과거 침수지역으로 위험이 상존하는 곳에 거주하는 경우는 폭우 시 대피 관련 행정당국의 대책과 시민 모두 폭우에 대한 정보 소통과 때론 물놀이 기구에 사용된 용품도 요긴하게 사용될 수도 있어 철저한 사전 준비와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건물 옥상이나 지하실 하수도, 맨홀, 가로등, 신호등, 고압전선 등은 감전 위험이 있어 접근에 주의가 필요하며 차량운행 시에는 감속운전을 해야 하고 장마철 폭우가 예보된 경우 등산과 야외활동, 원거리 출타 등은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설마`라는 안전불감증은 더 큰 재앙을 만들 수도 있어 방송의 기상예보와 특보 상황을 날마다 챙겨 보는 것도 사전 준비와 신속한 대응에 필요ㆍ충분조건이 될 것이다.
 

성경 구절에 이런 표현이 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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