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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8/06  창원일보
[차상은 칼럼]
장마철 물 폭탄 대비, 위기관리 문제 없는지?

경희중앙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뫼비우스의 띠는 1858년 독일 수학자 뫼비우스와 요한 베네딕트 리스팅이 각각 발견한 것으로 즉, 뫼비우스의 띠는 안과 밖의 구분이 없고 한 면만 있어 `무한한 반복`을 의미하게 된다.
 

이 원리를 적용한 것 중 하나가 놀이공원에 있는 롤러코스터이다. 공중에 높이 설치된 선로를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는 놀이기구로 출발점을 돌아 도착점에 오는 롤러코스터의 시스템이 안과 밖을 구분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의 원리를 응용했다고 한다.
 

2014년 세월호 사고 후 중앙일보에서 `수십 년 되풀이 된 재난 뫼비우스 띠` 연계 한국 재난의 메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참사` →`늑장대응`→`재난 컨트롤타워 부재`→`대대적 처벌`→`망각`→`일상 안전불감증`→`규정 무시`→`검증 미비`→`참사 또 발생`의 순환고리가 부산 등 남부지역의 장마철 물 폭탄과 재난의 경우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지난 7월 23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사망하고 고립됐던 10여명이 가까스로 구조됐고 지하철은 무정차 운행과 동해남부선 열차도 중단됐다. 센텀시티 등 도심 대부분에서 허벅지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시민의 이동과 운행하던 차량에 큰 어려움을 TV뉴스를 통해 봤다. 특히 시간당 80㎜ 집중호우에 만조까지 겹쳐 해운대와 기장 등은 200㎜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고 한다.
 

필자의 저장 기록자료에 의하면 2009년, 2014년, 2016년 등 해마다 여름이면 경남지역과 부산은 늘 장마철 물 폭탄 피해가 계속돼 왔지만 사고 후 늘 대두되는 단어가 `늑장 대응`, `진입금지 조치 미흡`, `구청 상대 지하차도 배수펌프 작동 문제`, `경찰 원인 조사 착수`, `비극은 다시 되풀이` 상기에서 언급한 재난 뫼비우스 띠는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과 울산 지역에 또 적용된 것 같다.
 

우리 나라 기상청 일기예보는 과거 예보 부정확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가며 발전해 요즘 비교적 정확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하절기 방송 등에서 매 시간마다 장마철 폭우 등 일기 예보는 거듭되고 있다. 더군다나 여름 장마철이고 경남과 해안지역의 폭우 우려는 지속적으로 예고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산시청과 구청 등에서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안내홍보와 교통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길이 165m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되고 물이 2m 이상 가득 차는 시점에 미쳐 통제시설이 없다 보니 진입해 시민의 생명을 앗아 갔고 일부 시민은 허둥지둥 겨우 차에서 빠져 나와 목숨을 부지한 사건이 발생하고 보니 경찰이 뒷북 치듯 20톤 용량의 배수펌프 3대 작동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한다. 이는 과거 우리네 속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방송에서 장마철 물 폭탄의 우려스런 경고를 설마로 또 착각하고 초기대응도 미흡했고 평소 우기에 접어 들기 전에 배수펌프의 사전점검과 가동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시당국의 처사도 감사 대상이고 처벌 받아야 할 것 같다. 시민의 목숨을 잃고서 감사하고 처벌하는 것은 생명을 잃은 당사자와 가족에게는 필요 없는 행위ㆍ결과이다. 산업현장에서 근로자가 손상을 입고 난 다음에 현장 조사시에 필자는 늘 공장 책임자에게 하는 말이 있다. `행여나 사장님이나 공장장님의 가족이 이런 현장에서 일하다 다치면 어쩔 거냐고?` 반문하며 호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질타했다.
 

휴먼에러의 예방은 간단하고 지극히 단순하다. 이는 바로 곧 `제거`와 `통제`다. 장마철 폭우가 예상될 경우 침수지역 자동차 도로의 우회가 선조치 첫 번째 제거 수단이고 통제 수단이다. 시기와 장소에 따라 제거가 어려우면 통제라도 실행하면 인명 손실은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응수단이 버젓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시민만 늘 피해를 당하고 가족까지 잃어야 한다. 
 

`참사`에 대한 연결고리는 상기에서 언급된 `늑장대응`과 `재난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여실히 이번 부산 물 폭탄 인명사고에서도 드러났다. 부산시장이 성희롱 사건으로 사직을 하고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있다 보니 아마도 부산시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부재가 초래한 결과 같기도 해 우려가 심히 된다.
 

통상적으로 10월까지는 태풍이 올 수도 있고 8월에 장마가 끝 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폭우로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도, 저지대,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점검과 예방조치가 실행돼야 할 것이다. 이번 부산 물 폭탄 침수 사고의 원인은 크게 4가지 관점에서 보면 부산시의 조직관리 허점, 즉 시장의 부재와 컨트롤타워 무능대응이 우선 들어난 것이며 결함관리와 대책 측면에서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조기 경보 및 통제 시스템의 부실로 배수펌프의 사전점검과 가동상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교통통제와 접근금지 조치 등의 인재에 해당하는 휴먼에러 원인이 들어났으며 하절기 부산ㆍ경남지역의 물 폭탄이라는 자연재해 성격의 유발원인이 예보됐고 에러징후가 일기예보를 통해 연일 보도되고 우려됐지만 시민들의 재난상황에 대한 대응과 행동에서도 다소 소홀한 점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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