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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부국장
/제2사회부(함안주재) |
행정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주민이 느끼는 편의감은 더 하기도하고 어떤 땐 불편이 가중되기도 한다.
최근 주민 편의를 위한 발 빠른 함안군 녹지계의 행정은 주민들의 편의감을 더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 7일 기자에게 가야읍의 한 주민이 `민원제기` 한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은 민원인이 거주하는 인근 숲길에 경관조명이 설치됐는데 이에 대해 주민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기자는 취재에 나서 현장을 둘러보았다.
함안군 녹지계는 이달 초 가야읍 중동 신동 일대 남경아파트~노블리안~윤창타운 뒤편 구간의 480여m 산책숲 길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지역은 가야읍의 구시가지 일대 약 2,000여명의 주민이 밀집해 주거하고 있지만 국도 79호선 4차선 도로와 연접해 있어 평소 차량 소음과 매연으로 주민불편이 이어져 오던 곳이다.
군 녹지계는 국도와 주민 거주지역사이의 숲길에 경관조명의 준공을 앞두고, 지난 7일 당일 새벽 5시까지 조명등 시험가동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토끼ㆍ오리ㆍ백조형상의 동물등(燈)과 상ㆍ하부 언덕배기의 잔디등(燈), 바닥등(燈)의 불빛이 불야성을 이뤘다.
이 광경에 놀라 밤잠을 설친 아파트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밤새 조명에 대해서 수군덕대기 시작했다. "조명이 너무 밝아 밤새 불편했다"느니 "사려 깊지 못하게 설치했다"는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제보가 접수된 이유이다.
기자는 해당부서에 주민불편사항을 통보하고 취재에 나선결과 주민들의 염려가 다소 기우였다는 점을 확인했다.
시운전에서 담당 공무원은 조도(Lx)의 문제점을 감지, 와트(w)를 낮추는 것과 색색등(燈)의 교체방안을 수립해 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마치 주민의 민원을 예견이나 했던 것처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뿐만이 아니다. 군는 기존의 인근 4차선 도로의 차량들 소음과 뿜어내는 매연을 차단하기 위해 스토로브 잣나무와 메타스콰야를 오래전 식재해 차폐를 설치했다. 그러나 상단부 숲길과 차도가 약 2m 간격의 거리로 죽 이어져 있어 소음과 매연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점은 아쉬웠다.
이를 지적하면서 인근 의령읍의 가례천 돌담벽 설치가 주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사례를 제시하자 담당 공무원은 "올 하반기쯤에 상록관목을 식재해 도로와의 차단을 철저하게 할 목적으로 추가조성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는 묻는 것이 소용이 없었다. 주민불편사항과 욕구를 미리 파악하고 발 빠르게 나아가는 일은 함안군민을 위한 `위민행정`의 본보기라 할 만 했다. 함안군의 녹지부서의 움직임에 기대를 보낸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3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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