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12일 오후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2020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추모문화제는 해마다 8월 14일 `기림의 날`을 기념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주최로 개최되고 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3년부터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이날을 `위안부의 날`로 기념해오다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ㆍ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기림의 날`로 올해 3회째 맞이하고 있다.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진혼무를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아픔을 공감해 할머니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추모사와 추모공연 등이 진행됐다.
창원에는 네 명의 할머니 중 안타깝게도 지난 1월 한 명이 사망하고 세 명의 할머니가 살고 있다. 시는 세 명의 할머니의 건강과 생활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인권과 평화의 실천으로 승화시키신 할머니들의 뜻에 따라 이제 여성의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야 할 때"이라며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시민들도 함께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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