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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1/19  창원일보
[詩와 함께하는 공간]
김기원 '차 한 잔 김삿갓'

호. 녹동 鹿洞
1967년 문학의 길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
(사)새생명광명회장, 향토생활문화연구원장
국가원로회의 원로위원
한국차학회, 한국공무원문협 고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문협 이사
새부산시협 자문, 경남시협 회원
성문관 유도회 총본부 고문
국민훈장 모련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상
대법원장상. 문학21 문학본상
다촌차문화학술대상, 명원차문화학술대상
문화관광부장관상 2회 등
구름도 몰아치던 정선고개
동강을 돌아가는 무거운 걸음
잡풀 덩굴에 희미한 삿갓 이야기
옥양목 빛 노을 맞아 걷네

 

꼬리 물고 이어진 대관령길
젖줄로 흐르는 동강배 타고 차 한 잔
숨소리 거칠어 찻잔이 목욕하듯
애달픈 마음 식히러 녹차 물 흐른다

 

죽장에 삿갓 쓴 나그네 발걸음
붓끝보다 늦어지는 초야차*때문
발길이 느끼는 벼랑 산골 찻자리
산울림 메아리로 끓인 정선차** 점

 

펄럭이는 마음 자락 여린 피리소리
삿갓 바람의 제 멋 한바탕 지신밟기
아리랑 아라리요 정선 찻자리 길 넘네


 

*초야차(初夜茶) : 초저녁에 연인과 마시는 차
**정선차(旌善茶) : 달마가 정선고개 넘을 때 마신 차

 

 

 

 

 

◆ 안태봉 시인의 評說

  무궁무진한 차의 세계, 운수행각을 하던 김삿갓에게 차를 마셨다면 아마 우주의 멋과 질서가 새롭게 짜여 있을 것 아닌가.
 차시(茶詩)로서 보기 드문 광경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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