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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4/07  창원일보
[안태봉 칼럼]
신문의 날 유감

시인/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주지하시다시피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부산, 서울 재선거에 취해서인지 각광을 받지 못했다.
 

본 위원은 언론에 종사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날을 내 생일처럼 생각한다.
 

1896년 4월 7일 `독립신문`을 창간함으로써 이 날을 기려 신문의 날로 정했다.
 

신문이란 사회에서 일어난 새로운 사건이나 화제 따위를 신속하게 보도, 해설, 비평하기 위해 간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신문을 두고 `사회의 목탁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일찍 미국의 3대 대통령이자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T.제퍼슨은 "신문은 자유이며, 누구나가 그것을 읽게 될 때는 천하태평이다"라고 설파했다.
 

그러면 4월 7일 발행한 독립신문을 살펴보자.
 

당시만 하더라도 한자쓰는 것이 주종이었으나, 발행인은 국민들이 독립정신을 일깨우고, 시대의 위기를 잘 이겨나가자고 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것으로 한글로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널리 읽힐 수 있는 매체가 바로 독립신문이었다. 1957년 4월 7일 한국신문편집연합회를 결성하고 이구동성으로 이 날을 신문의 날로 제정했다.
 

이번 신문의 날은 부산ㆍ서울 시장 투표에 묻혀서 빛을 발하지 못했는가 하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있다는 점에 너무 서글프기 짝이 없다.
 

인터넷 발달로 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무엇하려고 신문을 보느냐, 전부 인터넷으로 확인하면 될 것인데 라고 대다수의 독자들이 말을 한다.
 

만약에 말이다. 신문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바른 답은 별일이 없겠지만 나는 젊어서 언론탄압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참언론인의 자세 역시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973년 동아일보의 백지 광고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본지에 만평을 연재하고 있는 안 화백 역시 4컷에 담긴 사회상을 잘 말해주는데 1980년 4월 부산의 일간지 모 신문에 보면 전두재 정권이 안 화백을 린치를 가해 약 보름간 만화나 만평이 실리지 않았다.
 

안 화백은 그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까지 팔순이 다 된 연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열심히 사회를 고발하는 만평을 게재하고 있음을 본다.
 

그러니 얼마나 끈질긴 활약상인가. 신문이 활자화돼 독자의 손에 들어와 읽혀질 때까지 너무나 긴 과정이 있지만 이를 극복해 재작하는 것이 신문이고 보면 우리의 선택은 자명해진다.
 

신문의 사명은 바로 신속 정확함에 있다.
 

그 누구의 침해를 받아서는 안 되고 권력에 굽신거려도 안 된다. 오직 독자 하나하나를 믿고 정론 직필로 써야 된다. 이게 바로 신문이 지니는 속성이 아니겠는가.
 

요사이 출판물이 넘쳐나고 모바일로 신문을 보게 됐으니 종이 신문은 설 자리를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틀 전 치뤄진 부산과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서 양 진영을 보면 정책대결은 온데간데없고 지나치게 상대방의 공격을 일관하고 있었으니 보는 우리들은 난처하기 짝이 없다.
 

이런 사람들이 시장이 되겠다고 하니 참으로 가소롭기까지 했다.
 

기득권 세력도 그러하고 야권의 대응 역시 유치하기 그지없다.
 

선거는 나를 위해 있는 것이다.
 

빗방울이 모여 내를 만들고 그 내가 다시 흘러 바다를 이룬다.
 

`세류성해(細流成海)`가 이래서 돋보이게 된다.
 

문자폭탄, 각종 네거티브 전쟁, 당헌 당규에 사고지에는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고 공약했는데 겨우 23.6%의 지지로 후보자를 내었으니 그 어마어마한 돈은 누가 부담해야 되는가.
 

모두 국민의 몫 아닌가.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오로지 남의 헐뜯기에 치중하고 있으니 이게 민주주의 사회인가.
 

후보자의 자질이 더 돋보였던 신문의 날 아침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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