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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10/17  박형인 기자
거창군 산림공무원, 조경업체 관계자에게 폭행당해
군 `엄중한 사안` 경찰에 고소
업체 측 "공무원이 먼저 잘못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 주장

거창군 산림과 소속 공무원이 조경사업추진 관계로 현장에서 조경업자와 대화 중 업체 관계자가 불만을 품고 공무원을 폭행해 군이 최근 경찰에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해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군에 따르면 조경업체 관계자 A 씨는 지난 9월 9일, 고제면 빼제 항노화 휴양체험지구 내 조경공사를 위한 현장 공정회의에서 공무원 B 씨를 폭행했다.
 

폭행을 한 A 씨는 해당 공사의 수의계약을 한 조경업체 대표의 아버지로, 당일 회의 내용에 불만을 표시하며 공무원 B 씨에게 폭언과 욕설을 반복하다 폭행까지 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증인들에 따르면 사업 부지를 보며 설명을 듣던 A 씨는 `초화류 식재를 위한 설계 변경`, `잔여 물량의 주변 식재`를 요청하는 담당 공무원의 요청을 거부하며 폭언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해당 공무원은 `공무원 신분이다 보니 사과를 하는 게 낫겠다`싶어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는 순간 A 씨가 얼굴을 폭행했다.
 

A 씨는 직접적인 폭행 직전에도 폭행 시도를 하다 곁에 있던 공무원들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폭언과 욕설을 반복했다.
 

폭행을 당한 공무원은 뇌진탕 증상으로 어지러워 며칠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퇴원 후에도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아 왔다고 밝혔다.
 

군은 이같은 내용으로 폭행을 한 A 씨를 공무집행 방해 및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기분이 나빠 업자가 욕설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정도는 우리도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직접적으로 폭행을 당한 사건이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경업체의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이 잘못해 벌어진 일로, 오히려 먼저 사과했고 `없었던 일로 하자`며 밥 한 끼 하고 헤어졌다"면서 "3일쯤 뒤 `억울하다`며 전화가 와 `윗선에 보고하겠다`라고 했는데, 오히려 이 사건으로 공사 중단 등 우리가 피해를 받을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한편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폭행사고가 발생하자 공무원 내부에서는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주상면에서 한 마을 이장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면사무소에 방문해 `자신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다`라며 공무원을 폭행했다.
 

또 2013년도에도 가조면의 한 민원인이 우천을 이유로 파손된 집 창고의 슬레이트 처리를 다음날로 미룬 공무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어떤 이유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는데 좁은 지역사회다 보니 민원인들이 `지역 유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무원을 쉽게 생각하고 폭행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업무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폭행을 당하는 것은 분명한 공무집행방해 범죄인 만큼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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