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우 창녕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다더라. 이러면 공천 못 받는 거 아이가?"
한달 전부터 창녕군 관내에는 이러한 미확인 `카더라` 소문이 파다했다.
팩트체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창녕군 체육회 횡령건을 수사해 온 창녕경찰서는 지난 21일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지역 한 일간지는 지난 22일자 기사에서 `수갑 찬 손 사진(최근 수정)`을 사용해 `창녕군 체육회 횡령 한정우 군수 배임 검찰송치` 제목의 기사에서 "창녕경찰서는 한 군수가 창녕군 체육회 직원 A모 씨가 332회에 걸쳐 56억 5,000여만원의 보조금을 위법 부당하게 인출한 사건에 대해 관리감독 업무를 소흘히 한 것으로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마치 한 군수가 직원 A 씨의 횡령을 알고도 방치나 편의를 봐준 것인 양 인식토록 보도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명백한 오보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군수에게 적용된 혐의는 2명의 직원에게 관례적으로 도민체전 성과에 따른 휴가비 150만원을 지급한 부분만에 대해 `업무상 배임혐의` 적용한 것일 뿐, 시민단체가 고발한 선거법 위반등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아 무혐의 종결처리 했다"며 "일부 언론의 과잉보도에 대해서도 해당 기자에게 `수갑찬 이미지 사용` 등에 대해 강력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단독을 표방한 해당 언론사는 최근 당초 `수갑찬 손목` 이미지를 시민단체의 집회사진으로 대체했다.
또 경찰이 경남도의 감사결과에 의존해 밝힌 횡령액 56억원도 사실이 아니다.
창녕체육회의 연간 예산은 15억원으로 직원 A 씨가 56억원을 횡령했다면 최소 7년간 십수명의 생체지도자들은 급여 한푼도 받지 못했을 것이란 점에서 사실이 아니다. 창녕군은 A 씨의 2억원에 불과한 횡령액을 전액 환수조치 한 바 있다.
강군호 민선1기 체육회장은 "지난 8년간 간사가 유용한 액수는 56억원이 아니라 2억원을 돌려막기식으로 한 것"으로 "제 개인돈 4,000만원 입금시켜 막은 것도 횡령액에 포함시키더라"고 한탄했다.
이에 일부 군민들 사이에선 "수천억원의 이익금을 7명이 나눠 먹은 유동규에 대해 검찰이 배임혐의는 쏙 빼고 기소했는데 고작 150만원 관례적 지급을 배임으로 엮느냐"고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정우 군수 측은 "제가 취임하기 전에도 도민체전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면, 격려와 감사 차원에서 체육회 후원회 차원의 금일봉을 전달하는 것이 관례라 사무국장이 마련해준 봉투를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표방한 것 뿐"이라며 경찰의 업무상 배임적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환수ㆍ김욱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59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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