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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부국장
/제2사회부(함안주재 |
오는 6ㆍ1 지방선거가 사상 초유의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고 있어 유권자들의 알 권리가 무시당하고 있다.
깜깜이 선거는 출마자들의 혼란도 부추기고 있다. 지방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선거구 획정 지연 사태가 이번에는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 결정이 미뤄지면서 지방의원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의 인내력이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룰`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아서다.
유권자들은 이런 선거가 낯설기 짝이 없다. 모르는 전화가 걸려와 받았는데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로부터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호소를 받게됐으니, 그것도 하루에 몇 번씩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전화를 건 그가 누군지도 모른다.
왜 출마하게 됐는지, 지난 4년 전 선거때 입후보 한답시고 나섰던 그였던가? 이름이야 설핏 기억할 수 있지만, 그가 무슨 공약을 내세웠는지도 알 길이 없다.
새로운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가 무슨 활동을 했는지, 어떤 역량을 갖췄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면 자신을 지지해 달라 읍소부터 한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황당한 이런 일이 요즘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국힘쪽 후보자는 왜 그리도 많은지, 컷오프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한데 뉴스 검색에서도 알 수 없고, 급기야 도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공지가 보이지 않으니 궁금도는 더해 간다.
참으로 "깜깜하다". 그래서 역대급 `깜깜이` 선거다.
국힘 경남도당을 취재해 보니 그나마 일정이 조금씩 나왔다. "유동적일 수 있다"는 단서를 단 일정은 기초단체장의 경우 4월 중순~4월 말 공천 작업을 모두 마친단다.
후보자 중 정치신인, 청년, 장애인, 유공자 등에는 최대 30%까지, 이른바 ppat(지방선거 자격시험) 결과에 따라 추가 가산점도 준단다.
한 가지 기본사항도 있다. 후보토론회를 1회 이상 실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후보토론회는 누가, 언제 실시하는지, 어떻게 치러는지에 대해 공지는 없다. 그래서 여전히 깜깜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취재해 봤다.
광역단체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4일~6일), 기초자치단체장(시장 군수) 광역 기초의원(4일~8일) 공천 신청은 이미 마감됐다.
무소속 출마라면 몰라도 국힘 출마자는 이미 접수가 종료됐다는 얘기다.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니 함안지역 국힘 출마자는 모두 5명이다.
백상원(58 칠원읍 삼호길), 이성용(57 칠원읍 갈티길), 이학석(63 가야읍 하검길), 배한극(69 칠서면 구포1길), 김범수(66 군북면 봉산길) 등이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않은 이도 있다.
현직인 조근제 군수(가야읍)가 그다.
경남도지사 출마 경선후보자는 12~14일쯤에 1차 결과가 나오고 오는 20~21일 사이 경선 선거를 거쳐 22일경 최종 확정된다.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오는 18~19일 사이 도당에서 후보자 면접을 거쳐 컷오프된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거친다.
후보자는 이달 말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인 이내로 컷오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빠르면 내주 초 그 결과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6.1 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오는 5월 12~13일 실시된다.
딱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68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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