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에 운영 중인 물품보관소를 잠정 폐쇄키로 해 공항 이용객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내선 3번 게이트 옆의 공항도우미센터가 지난달 5년간의 임대계약이 만료되고 재입찰을 하지 않아 9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유료로 공항 이용객들의 수화물 보관, 재포장, 택배 등을 담당해온 공항도우미센터는 올해로 8년째 국내선 청사에 입주해 공항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지만 공항공사는 최근 이용객 동선과 미관상의 이유로 잠정폐쇄를 결정했다.
이용객들은 김해공항을 드나들며 도우미센터에 골프채 등의 다양한 물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맡길 수 있어 편리했는데 아예 폐쇄 결정을 한 것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외면한 처사라는 내용의 글을 공항 민원게시판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측은 물품 보관이나 물건 재포장 수요가 많은 국제선과 달리 국내선은 도우미센터를 이용하는 횟수가 적고, 다음달 개통하는 경전철 역사에 물품보관소도 생길 수도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선 공항도우미센터는 물품 보관의 경우 하루 평균 10건, 하루 보관료는 4,000원이며, 재포장 5~6건, 택배 10건 정도를 처리해왔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민원이 계속되면 국내선 청사에 물품보관소 재설치를 고려해보겠다"며 "택배는 공항 내 편의점에서도 보낼 수 있으며, 물품보관은 다소 불편하겠지만 국제선 보관소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남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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