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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6/26  창원일보
[우외호 칼럼]
탁구는 종합 예술

논설위원
탁구는 실내에서 탁구대와 라켓, 공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실용성 스포츠다. 본래 테니스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게 고안한데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테이블 테니스`라고 하며 `핑퐁`이라고도 한다. 랠리가 길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의 크기를 좀 키우고 11점제를 적용해 오늘의 탁구는 한결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며,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 유리한 측면도 있다.  
 

세계 선수권 단식우승. 전국체전 연속 3관왕.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장정연(여 특1부)은 "탁구는 몸으로 행동하고 표현하며, 집중해야 하는 전신운동이다. 운전대에서 단 0.1초라도 시야를 놓쳐서는 안 될 운전수와 같다. 본능적인 승리의 쾌감을 위해 신체를 단련하고 끓임 없이 기술을 연마하고 실전을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승패를 위해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하는 그야말로 인생의 모든 것이 아우러진 종합예술이다"라는 인문학적인 그의 말에 필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또 그는 "탁구의 효과는 일일이 나열할 수 없으며, 대표적인 것은 팔, 다리, 허리, 몸통 등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공의 회전과 방향을 머리에 두고 하는 운동이라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필자는 지난 25일 장정연 탁구탁구스쿨 토요 리그전에 참가했다. 입실하자 말자 웃음으로 반겨주는 장관장은 장신이었으며, 그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타구장에 비해 실내가 쾌적하며, 게시판의 많은 상장은 그의  탁구 인생을 말해주는 듯했다. 인간관계는 먹는데서 비롯 되는 법, 시간 시간 간식을 제공했다. 거기서 탁공들 간에 많은 소통과 친목이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 한 마당 축제장 같은 분위기였다. 장관장은 국가대표선수 출신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 카운트 드라이브에 능숙하다고 한다.     
 

탁구는 공의 최대 속도가 여타 종목의 속도보다 빠르다. 상대의 테이블 끝까지 2.7m밖에 되지 않으므로 공이 도착하는데 걸리는 0.08초라는 극히 짧은 순간이다. 그래서 공의 움직임에 시선을 집중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인간의 신체가 신이 아닌 이상 짧은 시간에 넘어오는 공을 받아넘긴다는 것은 영감에 가깝지만, "작근 공을 다루기 땜 마음이 좁다"는 말도 있다.    
 

이론에 의하면 매번 강속구를 스매시하는 선수가 항상 이겨야 한다. 그런데 실제 경기에서는 그렇지 않다. 인생은 강한 자가 항상 이기는 것도 아니다. 친구가 많다고 해서 다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다. 승자, 패자 또한 영원하지 않다. 부드러움과 느긋함이 강하고 빠름을 이길 때가 많다. 우리가 탁구에 열광하는 사회학적 인간관계라는 제목이 아니라, 단지 건강을 위해, 그저 시간보내기 위해서이든 탁구가 우리에게 주는 그 무엇인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인류는 눈으로 사냥감을 확인하고 손으로 잡거나 먹는다. 눈과 손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탁구는 바로 눈과 손의 반사 신경을 자극해 정신적 집중력을 높이고 전략적 전술을 펼치게 된다. 탁구는 공의 속도, 공의 회전, 공의 위치 이 세 가지 특성이 중요하다. 탁구 선수는 순간적인 근육의 움직임과 판단으로 이 세 가지 요소를 조합해서 풀어내는 기술이다. 공의 위치를 따라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이게 돼 시력이 좋아지며, 근육은 긴장과 팽창이 반복되면서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여러 요소가 복합된 상황에서 민첩한 판단과 대응력은 현대생활에서 꼭 필요한 요소이다. 탁구를 꾸준히 하다보면 현대인의 고질병(관절, 무릎통증, 허리, 손발통증)까지 해결된다. 뿐만 아니라 팔다리와 복근까지 튼튼해지고, 여성의 로망인 엉덩이까지 업 된다. 보통 체구의 성인이 1시간 탁구 운동을 하면 평균적으로 270여 칼로리의 열량이 소모된다고 한다.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면 PT나 식이요법 약물 다 필요 없이 라겟만 들고 탁구대에 서면 된다.
 

탁구는 타인과의 조합과 결속, 무언의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탁구는 계절에 상관 없으며, 비용이 적게 든다. 집, 사무실, 복지센터 등 어디서든 할 수 있기 땜 운동 조건이 좋은 편이다.    
 

탁구는 단순히 손과 발로 하는 경기가 아니라 고도의 두뇌 플레이가 요구된다. 당시 상황 분석과 전술을 순간적으로 신경에 전달, 행동에 옮겨야 한다. 그야말로 초스피드로 뇌가 움직여야 한다. 이는 뇌의 혈액 순환을 현저하게 증가시키므로 탁구를 즐기는 사람에겐 알츠하이머(치매)가 없다. 탁구공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상대나 팀 플레이어의 반응에 따라 팔과 다리 모든 신체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조정능력이 향상된다.  
 

아직 탁구 실력은 변찮지만, 좌우 몸놀림이 유연하고 백푸쉬에 능한 (주)세화특수기계 문미숙 대표는 "탁구는 소박하다. 특별하거나 돈이 많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탁구를 즐기는 사람은 정신이 건강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 자체가 탁구의 매력이다. 탁구는 몸의 균형을 잡는다. 몸을 전 후 또는 좌우로 급히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젊은이에게는 튼튼하고 매력적인 신체를 만들어 준다. 노인에게 신체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넘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한 노년의 삶을 보장한다. 무병장수하려면 탁구를 즐겨야 한다"고 한 그는 탁구 경력은 짧지만 자신감과 박진감 넘치는 그의 탁구 매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탁구 하는 사람은 잘 먹고 잘산다.
 

그것은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심신의 건강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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