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도지사가 제시한 창원~김해 비음산 터널이 과대한 사업비와 교통체증 유발 등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음산 터널은 터널 3.2㎢를 포함해 접속도로 등 6.5㎢의 왕복 4차선도로로, 공사비 1,637억원, 보상비 423억원 등 총 2,060억원이 소요되는 민자사업으로 오는 2014년 착공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10월 김해시가 대우건설로부터 민간사업 제안서를 제출받아 지난 2008년 6월 경남도에 제안서를 제출함으로써 경남도 차원의 광역도로 개설을 계획하고 있는 민자사업이다.
정연희 의원은 12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28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의를 통해 "창원시와 창원시의회는 유류터널 추가 건설에 다소 부정적이며 비음산터널이 국대도 25호선에 접속할 경우 도청 앞에서 봉곡동으로 이어지는 토월로의 교통량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비음산터널은 국대도 25호선 토월 IC에 연결하려면 터널 입구에 국대도 25호선까지 이격거리가 짧아 도로시설 기준에 부적한다는 것이 도로전문가에 의견이다"라고 강조하며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변경노선인 사파IC예정지 공원부지는 대부분 사유지로 매입가격의 현실성 결여문제와 토지이용문제로 민원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러한 사항을 고려할 때 소형차 기준 1,000원 통행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료터널인 비음산터널보다는 우회도로를 지정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김두관 도지사는 "경남도는 비음산터널 개설을 위해 올해만 벌써 10차례 이상 창원시와 면밀한 협의를 거쳐 의견을 좁히고 있다"고 언급한 뒤 "비음산터널 개통초기인 2018년 일일 4만여대 2036년 일일 4만 3,000여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사업추진이 불가피 한것으로 사료되며 당초 토월IC와 사파IC접속 방안 등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비음산터널을 국도대체우회도로로 지정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면 총 1,500억원이 소요되고 매년 100억원 이상 투입해도 준공까지 1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민자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사업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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