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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1/17  창원일보
[정준식 칼럼]
줄탁동시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안팎에서 새끼와 어미 닭이 동시에 서로 쪼아 주어야 한다는 뜻으로 안과 밖이 시기를 맞춰 동시에 작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 또는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할 때 쓴다.
불가의 중요한 가르침으로 병아리는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수행자(제자)를 뜻하고 어미 닭은 수행자(제자)에게 깨우침을 주는 스승으로 비유할 수 있다.
 

제자는 알에서 수양을 통해 쪼아 나오고, 스승은 제자가 무르익었을 때를 잘 보살피고 관찰하다가 깨우침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안에서 쪼고 밖에서 쪼는 시점이 일치해야 진정한 깨달음이 일어난다는 의미이다.
 

그렇지 않고 어느 한 쪽만 앞서다 보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이 두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모든 일에 있어 협력 또는 인연이 순조롭고 무르익는다는 의미 또한 가진다.
 

교학상장(敎學相長)과도 유사한 뜻을 가진다.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뜻으로 스승은 제자에게 가르침으로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해답은 자기가 갖고 있는 법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왜 안 되는지, 어떤 점을 바꾸어야 할지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줄탁동시`의 교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려주는 인내심이다. 성급하게 일방적으로 바깥에서 깨는 행동을 하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일을 파괴할 뿐이다.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기다려주며, 잘 경청하고 필요한 순간에 실행을 하는 그런 선생 또는 부모 말이다.
 

우리는 단 하나의 성취가 모든 것의 완결을 뜻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의 기준점에 도달하면 새로운 기준점을 향해 자신을 스스로 추동(推動)해 다시 내달리곤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도달점을 알 수 없는 길 위에 내몰린 채 번 아웃(burnout)에 직면하기도 한다.
대체 얼마만큼을 내달리고 채워 넣어야 우리는 모자람 없이 족하다고 느끼는 상태에 이를 수 있을까? 우리가 주체할 수 없는 속도에 내몰리지 않고 저마다의 일상의 리듬과 루틴으로 각자의 성취를 찾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불교에서 상징하는 네 글자를 한 글자로 만들어 표현한 `오유지족(吾唯知足ㆍ오직 나는 만족함을 안다) `의 의미를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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