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남망산공원에 위치한 통영실내수영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 제시됐다.
지난 17일 통영시청 강당에서는 ‘수영장에 빠진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제목의 ‘통영실내수영장 활용방안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용역을 맡은 한국사회경제연구원 하태규 박사는 “통영실내수영장은 개방형 수장고를 중심으로 해서 박물관 중심, 미디어아트 중심, 카페 중심 등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 박사는 외국의 리모델링 사례로 프랑스 북부, 벨기에 국경에 인접한 도시 릴의 위성도시 루베 수영장을 수영장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한 사례, 프랑스 파리7구 센강을 따라 위치한 옛 오르세역과 부속호텔을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개장한 사례 등으로 소개했다.
용역사는 통영실내수영장의 활용방안으로는 크게 4가지 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지하 1층은 수장고로 활용하고 중층 바닥을 증축해 상설전시실로 구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실내수영장의 복합문화공간 계획에 개방형 수장고 설치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60억 가까운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통영시의원들은 50억 들여 무용지물로 변한 통영VR존을 거론하면서 많은 예산을 들여 VR존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수영장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용도를 창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완공 후 건물유지 등을 생각해서 심사숙고해 최선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전병일 시의원은 “주변에 다양한 관광시설들이 있는데 또 다른 문화공간이 생긴다면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주차 공간 확보계획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우려에 천영기 시장은 “노후화된 수영장을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복합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해 문화관광의 도시, 통영에 걸 맞는 역할을 찾고자 한다. 다만 리모델링 대안으로 수장고, 전시관 등 복합 문화시설이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좋은 활용방안을 제시하면 반영해서 수용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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