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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연구소 김진봉 박사팀이 개발한 스텔스 복합재 블레이드의 레이더 신호 흡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 모습. 판재 형태로 성능을 알아보고 있다. |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풍력발전기 설치에 걸림돌이었던 레이더 간섭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재료연구소(소장 조경목)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블레이드연구팀(연구책임자 김진봉 박사)은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F-22와 같은 첨단 항공기에 적용되는 레이더 신호 흡수 기술과 유사한 기술을 접목한 스텔스(stealth) 복합재 블레이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여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스텔스 복합재 블레이드는 레이더를 99% 흡수해 항공 교통 제어와 방공, 날씨 예측 등 레이더를 사용하는 분야에서 혼선이 일지 않도록 했다.
블레이드연구팀이 개발한 특수 시트는 표면 두께 0.21~0.22 mm, 밀도 1.6g/cm3 인 얇고 가벼운 복합소재로 만들었다. 실험 결과 기존 블레이드는 레이더를 100% 반사시켰으나, 이 시트를 적용한 블레이드는 표면으로 입사되는 레이더의 99%이상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된 특수 시트를 적용하면 컴퓨터, 텔레비전, 냉장고 등 여러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차단 할 수 있다. 또한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방지하는 데도 응용할 수 있다.
세계 풍력 시장은 매년 30% 고속 성장하고 있어 오는 2015년 100조원을 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풍력발전기 중 블레이드가 차지하는 가격 비중은 20%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블레이드연구팀의 김진봉 박사는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국내 풍력발전단지 조성 확대와 기술 태동기에 있는 국산 풍력 블레이드 산업의 경쟁력 및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군용 항공기 등에 적용할 수 있어 자주 국방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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