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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
이솝 우화에서 켈로네는 제우스에게 밉보여서 거북이가 되었다. 거북류는 바다거북, 담수거북, 육지거북, 멸종거북 등 여러 가지 호칭들과 여러 분류 그룹들의 학명들이 복잡하게 얽힌다. 우리말에는 `거북`이란 간단한 말이 있지만 영어에서는 호칭이 복잡하다. 어느 정도 전문적인 사람들은 이 복잡성을 피하기 위하여 모든 거북을 `켈로니언(Chelonian)`이라는 학명으로 부를 때가 많다.
거북과 뱀은 파충류이고 그들의 조상은 동일하다. 진화 상으로 한 조상에서 거북과 뱀이 나왔지만 거북이 먼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현무 형상은 거북(여성)과 뱀(남성)이 한 데 얽혀 사랑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암컷인 거북의 배우자는 남성의 상징인 뱀과 결혼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현무가 뱀을 휘감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여러 해석들 중 하나이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거북은 여성과 어머니를 상징한다. 고대인들은 거북은 모두 암컷이며 수컷은 없다고 믿었다고 하는데 산란 철에 백사장으로 나오는 수많은 거북들이 모두 암컷으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수컷은 상륙하는 법이 없어서 사람과 만날 기회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잡힐 위험도 그만큼 줄어든다.
그래서 암컷 거북은 십자가를 짊어진 꼴이 된다. 거북은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를 상징하며 용, 봉황과 함께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되어 집을 지을 때 상랑(上廊) 하면서 거북을 뜻하는 문자 부적을 써 넣었고 묘의 모양을 둥글게 한 것도 장수하는 거북의 등갑을 상징한다고 하며 `거북 묘`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석에도 거북 받침대를 만들어 장생과 길상(吉祥)을 빌었다. 어보와 국새는 용 모양을 장식돼 그 모양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십자가는 고대 로마인들이 범죄자들을 처형할 때 사용하던 도구였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을 나타내는 상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십자가에 못 박는 형벌은 아시리아나 페르시아 등에서 백성의 불복종을 방지하고 패배한 적을 조롱하기 위해, 특히 흉악한 범죄자나 포로로 잡힌 적들의 시신을 말뚝에 걸거나 뾰족한 막대기에 몸을 꿰어 도시로 드나드는 통로에 세워 놓았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9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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