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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
`먹고사니즘`은 `먹고 살다`와 이념, 철학 등을 의미하는 영어 접미사 `-ism` 합성어로서 2000년대 이후 새롭게 등장한 조어로 생계 유지에 급급하거나 몰두해 이외의 것들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를 꺼리는 태도를 의미한다.
우리는 하루 종일 노동으로도 먹고 사는 게 고통스럽다면 잘 못된 사회구조에서 기인한다.
하루 8시간 성실한 노동을 통해 밥 세끼와 잠 잘 곳, 육아 등 기본생계비가 해결되는 사회라면 좋은 사회이다.
특히, 고령노동자가 주로 일하는 환경미화원, 경비 노동자, 가사노동 및 돌봄ㆍ요양서비스 등의 직종에서 비자발적으로 이직할 경우 실업급여와 같은 사회적 안전망이 보장돼야 한다.
고령 노종자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를 보면 저임금에 단기간의 불안정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화단에 꽃을 심고, 건널목에서 길 건너는 행인을 보조하고, 지하철 혼잡 시 승객에게 길을 안내하는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계절적ㆍ단기적 공공일자리가 대표적이다.
모든 것은 사람이 먼저이다. 역사는 위정자들이 사람보다 먼저 통제 수단으로 먹고 사는 것을 통제했던 예화가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피라미드를 예시로 들며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하였다.
참주들은 그들의 백성들을 가난하게 하는 정책을 펼친다. 이는 날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쏟는 나머지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한 예이다. 페이시스트라투스 일족이 올림포스 신전을 건설하게하는 것도 그 예이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견디는 것이다"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먹고 살겠다는 것은 `마이 웨이`로 가보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한 번도 혼자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누군가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 예상치 못할 모든 경험을 감수하겠다는 결정 같은 것이다.
누구나 그 상황이면 느끼게 되는 크고 작은 두려움, 불편, 불안, 막막함 모두 만나보는 것이다.
앵무조개가 있다. 이 조개는 몸집이 커지면 자신이 살고 있던 곳에 칸막이를 만들고 좀 더 큰 칸을 만든다. 그렇게 성장하고 나아간다. 그 단면을 잘라보면 몸집이 커지는 시기마다 새롭게 만든 칸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보인다. 계속 성장할 것을 감안한 나선형 곡선 구조이다. 지금 다음 칸을 만들 준비를 할 수도,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내 몸집은 커지고 기존의 칸은 비좁아진다. 그대로 있고 싶지만 어떤 상태이든 불편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2막과 3막을 새롭게 열어가는 시점에서 고민하기 시작한다.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하는 일`을 가지고서 말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9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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