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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회장 |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신축사업이 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달 정례회의를 열고 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하면서 도의료원 진주병원 부지매입 및 신축의 건을 부결시키는 수정안을 가결했다.
이날 진주병원 부지매입 신축의 건에 반대한 도의원들은 국민의 힘 소속 기획행정위원들이다. 부결시키는 수정안을 가결한 이유 또한 다양하다. 어느 위원은 경남도의 적자해소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어느 위원은 많은 예산을 들여가면서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고속도로 인근에 의료원을 건립한다는 자체가 못마땅하다는 것이 부결시키는 수정안을 가결한 것이다.
그리고 2013년 지방공사 경남도의료원을 폐업시킨 이유는 적자운영 때문이였다는 것이 골자였다. 그러나 이 같은 의료원 건립 반대는 공공의료기관이 도민들에게 주는 의료시혜는 전혀 고려치 않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또 2013년 경남도의료원의 폐업결정 이유 또한 적자운영 때문만은 아니였다는 것을 알았으면 싶다. 그리고 도의료원 진주병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재개원은 우리들의 이웃과도 같은 것이리라.
그리고 제동을 건 도의원들은 2013년 폐업될 때까지의 진주의료원 태동 역사까지 알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도립 진주의료원 전신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 조선총독부가 진주를 비롯한 함흥, 평양, 전주, 청주, 수원, 대구, 공주 등지에 설립한 국립 자혜의원이다.
식민통치의 일환이였겠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제중원, 대한의원 등 2개의 병원이 있었기에 각 지역에 설립된 자혜의원은 3번째의 병원이랄 수 있다. 이는 구제기관이랄 수 있는 병원의 설립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것은 조선인들의 식민정책 반감을 의료혜택으로 희석시킬 목적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다.
또 구한 말 호주의 선교사들이 선교목적으로 시약소 수준의 병원을 설립하면서 조선인들에세 의료시혜를 베풀고 있음을 일본은 간과만은 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1905년 진주에서는 호주의 휴커를 선교사가 시약소 수준의 병원을 운영하다 1913년에는 배돈기념병원을 세워 진주시민들에게 많은 의료혜택을 주었음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지금도 휴커를 선교사의 박애정신을 같은 교종의 진주교회와 진주복음병원이 이어가고 있음을 볼 때 역사는 살아있음이며 미래의 등대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볼 때 조선총독부는 외국인들이 조선인들에게 베푸는 의료시혜는 식민정책에 차질이 있을 수 있었기에 전국의 수부도시에 국립병원 자혜의원을 개설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 관동 대지진으로 긴축재정정책을 실현하면서 1925년 조선도립병원 관제의 칙령을 내려 자혜의원 명칭을 도립병원으로 바꾼 것이 오늘날까지 이른 것이다. 그 후 진주 도립병원은 1925년 도청이 부산으로 옮겨갈 때도, 1945년 해방이 되어서도 1983년 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할 때도 그대로 진주에 있었다. 이를 볼 때 도립 진주의료원은 1백여 년의 역사를 진주민과 함께 해 온 것임을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박완수 도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시민과 서부경남도민들을 위한 숙원행정이 같은 당 소속의원들에세 발목이 잡혀서야 되겠는가?다만 박지사와 조시장은 2027년까지 300병상의 최근대식 도의료원 진주병원을 재개원, 저소득층의 서민들을 위한 의료체계를 갖추고자 한다.
그런데 때를 놓칠세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를 빌미로 경남의료원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내년 총선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를 보더라도 경남도의회는 내년 1월 임시회에서 지방공사 경남의료원 진주병원의 재개원을 위해 재고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민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http://www.changwonilbo.com/news/29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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