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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5/23  창원일보
[현장에서]
세계유산 상징 함안선 왜 안보일까

김인교 국장 대우/제2사회부(함안주재)
말이산고분군은 그 자체가 보물이다. 그 경관은 한마디로 장관을 이룬다. 누구나 한번 보면 놀라움과 그 경이로움에 제대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불과 해발 50~60미터 가량의 말이산 구릉 위로 남에서 북으로 쭉 쓰여진 고분의 개수는 삭평(시간이 지나 평평해짐)된 것까지 합하면 1천 여기에 달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말 그대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세계문화유산은 세계인이 함께 보존하고 가꿔야 할 전 세계인의 자산이 되었다는 의미다. 자랑하고도 남을 일이다. 함안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근제 군수와 관계 공무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일본인들도 말이산고분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다. 경남도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024년 요코하마 한일교류축제에 참가해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홍보관`을 운영했는데 일본인들을 매료시켰다는 것이다. 요코하마 한일교류축제는 한일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장으로 올해 경남도와 도 동경사무소, 함안군이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홍보를 위해 참가했다.
 

가야고분군은 7개 가야지역의 고분군을 한데 묶어 지정된 연속 자산이다. 그 가운데 함안군만 참가, 부스를 운영했다 하니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다. 자랑스런, 일본인들을 매료시켰다 하는 이런 말이산고분 입구에 아직도 세계유산 상징 엠블럼이 보이질 않는다.
 

왜일까. 세계문화유산이 되기까지 경남도와 함안군은 10여년 간 준비작업을 했고 그 결과 지난 해 11월에는 등재가 확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그러면 말이산고분군 입구에는 세계문화유산 상징마크가 딱 서 있어야 당연한 일 아닌가.
 

세계유산 상징 도안은 아무 곳에서나 사용할 수 없게돼 있다. 세계유산협약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는 유산이나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 세계유산협약이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서만 사용된다.
 

상징도안은 벨기에 예술가 미쉘 올리프(Michel Olyff)가 만든 작품으로 1978년 채택됐다.
 

그러면 함안군이 말이산고분군에 세계문화유산 상징 엠블럼을 세우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관계자 말에 따르면 현재는 마크가 확정된 상태라 한다. 돌에 새길 예정인데 석공을 찾는 단계라 한다. 후훗~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럼 언제 세워질지 물어봤더니 하반기에는 가능하겠다고 한다.
 

등재가 이뤄지고서도 반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날 나올 얘긴 아닌 것 같다. 민간 회사같았으면 어찌 되었을까. 함안군은 이 사안에 대하여 군민들에게 설명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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