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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 분성중학교장 / 이학박사 |
자존심의 꽃이 떨어져야 인격에 열매가 맺힌다. 내려놓을 줄 알아야 비로써 인격이 생긴다는 것이다. 자신의 소중함은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며 내가 나를 칭찬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을 칭찬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살았던 나날들을 칭찬하면 된다. 열정(불꽃),은 아직 살아있어도 권태는 몇 번 온다. 권태롭다는 것은 애썼다는 증거다. 콩나물시루를 통해서 교훈을 얻고 반복 노력하면 근면 성실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안다.
인격을 갖춘 성숙한 사람은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며, 그 사람은 자존심의 꽃이 떨어져야 인격의 열매가 맺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감탄사는 누구나 하는 감탄사가 아니다. 감탄사는 성공했다는 반증이다. 성공한 사람은 새소리, 나무 가지 등을 보고도 감탄한다. 그것은 그동안 자신의 희망을 말하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그 사람은 항상 튀는 것처럼, 노는 것처럼 감탄 하면서 재미있게 살아가지만 자존심보다 인격을 소중히 여기며 자존감으로 살아간다.
행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행복하려면 긍정적인 사고 관점의 문제만 바꾸면 된다. 컵의 크기는 인식이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도 인식에 따라서 다르다. 그래서 어떤 조건 속에서도 행복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그 행복과 불행은 절대로 다른 사람이 만들지 않는다. 자신감이 들수록 육체가 똑똑해지듯이 중년의 비밀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더 나이 들기 전에 필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행복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종이를 찢기는 쉽지만 붙이기 어렵듯이 인연도 찢기는 쉽지만 붙이긴 어렵다. 마음을 닫고 입으로만 대화하는 것은 서랍을 닫고 물건을 꺼내려는 것과 같다. 무엇이던 설익은 인연에 함부로 기대지 말아야 한다. 살얼음의 유혹에 빠지면 죽는다. 젓가락이 반찬의 맛을 모르듯이 생각으론 행복의 맛을 모른다. 사랑은 행복의 밑천이지만, 미움은 불행의 밑천이다.
무사(武士)는 칼에 죽고, 궁수(弓手)는 활에 죽는다. 혀는 말에 베이고, 마음은 생각에 베인다. 욕정에 취하면 육체가 즐겁고, 사랑에 취하면 마음이 즐거우며, 사람에 취하면 영혼이 즐겁다. 그렇지만 그 일에 마냥 좋아 해서는 안 된다. 이유를 모른다면 그것은 숙명(宿命)이다.
한 방향으로 자면 어깨가 아프듯이 생각도 한편으로 계속 누르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열 번 칭찬하는 것보다 한 번 욕하지 않는 게 훨씬 났다. 좌절은 "꺾여서 주저앉는다"는 뜻이다. 가령 가지가 꺾여도 나무줄기에 접을 붙이면 살아나듯이 의지가 꺾여도 용기라는 나무에 접을 붙이면 의지는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난다. 실패는`실을 감는 도구`를 뜻하기도 한다. 실타래에 실을 감을 때 엉키지 않고 성공적으로 감으려면 실패가 반드시 필요하다. 실패는 `성공의 도구`라고 생각하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년의 나이가 넘으면 존경을 받지 못할지언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한다.
소동파의 시에 설니홍조(雪泥鴻爪)라는 표현이 있다.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이란 뜻이다. 그러나 그 자취는 눈이 녹으면 없어지고 만다. 인생의 흔적도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젠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旅路가 인생이다.
뜻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지내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본성난개(本性難改)라는 말은 강산은 바꾸기 쉽지만 본성은 고치기 힘들다는 뜻으로 쓴다. 나이 먹을수록 본성이 잇몸처럼 부드러워져야 하는데 송곳처럼 뾰족해지는 경우가 많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하고 일괄했을 때, 그의 친구들이 그럼"당신은 자신을 아느냐?"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 때 `소크라테스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본성을 고치는 첩경이 될 수 있다. 어느 책에 보니까 사람은 다섯 가지를 잘 먹어야 한다고 한다. 음식을 잘 먹어야 하고, 물을 잘 먹어야 한다. 공기를 잘 먹어야 하며, 마음을 잘 먹고, 나이를 잘 먹어야 한다. 이 말은 건강한 삶의 비결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존경받고 살아야하는 삶의 길이기도 하다.
중년의 나이는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기보다는 존경을 받아야 하지만 `존경을 못 받을망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면 된다.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스무 살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이고, 쉰 살의 얼굴은 당신의 공적이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중년 이후의 얼굴은 그 사람 인생에 대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큰 업적이나 칭찬받기 보다는 지탄 받거나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는 인생이 더 위대한 삶이 라고 생각한다. 인격의 열매는 자존심을 버리고 나의 삶에 대한 자존감을 키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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