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해을 김정호 의원은 8일 국토부 가덕도 신공항 2029년말 개항의지는 있느냐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부산ㆍ울산ㆍ경남 시도민의 오랜 숙원이자 지난 2021년 국회에서 특별법까지 제정돼 추진돼온 가덕도 신공항 건설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국토부는 오는 2029년 12월까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필수시설을 건립해 가덕도 신공항을 개항하고 2030년 연말까지 나머지 지원시설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 년내에 착공해 6년의 공사기간 동안 부지조성공사 금액만 10조 5천300억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올해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8월 현재 국토부 발표대로 공사 일정이 지켜질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항 부지 조성공사 건설사 입찰이 두 차례나 무산됐고 이 과정에서 상위 10개 건설사 중 2개사 까지만 허용하던 공동도급을 3개사로 완화하고 공사 기간은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설계 기간은 10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났다. 대형 건설사들의 요구가 대부분 반영되고 완공 시기는 2031년으로 1년 늦춰졌다. 이마저도 연내에 착공될 때 가능할 것이고 이런 식으로 공기를 조금씩 늦춘다면 2029년 개항도 낙관할 수 없는 노릇인데설상가상으로 지난 6월13일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국비지원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함으로써 자칫 가덕도 신공항과 국비확보 경쟁을 벌이는 상황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국토부가 10조 원이 훌쩍 넘는 대형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2년 중국민항기 돗대산 충돌 사고 이후 경부울의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대해 줄기차게 어깃장을 놨었던 국토부가 부산엑스포 유치도 무산된 마당에 굳이 2029년에 개항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중을 드러낸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심지어 국토부가 현 정권의 기반인 대구경북의 TK신공항을 의식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일정을 저울질한다거나 대형 건설사들과 공사 기간 연장과 공사비 증액을 위해 약속 대련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판이다.
국토부는 지금부터라도 오는 2029년 개항을 위한 제대로 된 로드맵을 제시하고 연내 착공과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세부일정을 흔들림 없이 진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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