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10월 31일 사천공항의 기능재편과 국제공항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사천공항 활성화 정책 워킹그룹(실무단)` 첫 기획회의(Kick-off meeting)를 개최했다.
정책 워킹그룹은 항공, 물류, 관광,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9명과 공무원 6명으로 구성돼 공항시설 개선, 항공운송(여객ㆍ화물) 확대, 공항 연계 관광상품 개발, 접근 교통망 개선에 대해 분과별 특화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첫 기획회의에서는 ▲사천공항의 여건과 현황 ▲워킹그룹 운영 방향 ▲공항 활성화 추진방향 등을 공유하고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 동향 ▲지역 특화 관광상품개발 운영 동향을 논의했다.
도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등으로 증가할 여객ㆍ화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사천공항 기능재편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에서 모색한 실질적인 정책 방안을 용역에 담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활주로 2본에 1층 여객 터미널을 갖춘 사천공항은 공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공항으로 1969년 개항했다.
주변에 대도시가 없고, 산업기반이 취약한 경남 서부권에 공항이 위치해 이용객이 많지 않다.
국제선은 커녕 국내선도 사천∼김포, 사천∼제주 노선 2개밖에 없고 그마저도 하루 한두편에 그친다.
이 노선마저도 도와 사천시, 진주시가 손실보전금을 분담해 유지되는 실정이다.
도는 올해 5월 사천시에 문을 연 우주항공청이 사천공항 여객ㆍ화물 수요를 늘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외 우주항공 기관ㆍ기업이 우주항공청을 오가고 현재 조성 중인 서부경남 항공국가산단 활성화, 사천시를 중심으로 경남도가 구상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핵심 인프라가 사천공항이다.
사천공항과 우주항공청 사이 거리는 10㎞에 불과하다.
승용차로 10분, 대중교통을 타도 2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여기다 사천공항은 경남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관광산업 중심지인 남해안과 가깝다.
순천ㆍ여수ㆍ광양 등 서부 경남과 가까운 전남 동부권 주민들도 잠재 이용객이 될 수 있어 사천공항이 지역 거점 공항으로 발돋움할 조건이 충분하다고 도는 판단하고 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