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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전문기자 |
가정이란 가족을 포함한 인간생활의 기본단위로 일반적으로 우리는 가족이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집을 가정이라 하는데 특히 인간만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또 장소나 인간을 나타내는 것 이외에도 가령 행복한 가정, 화목한 가정을 만든다는 말과 같이 인간에 의해서 형성되고 있는 생활 그 자체, 혹은 인간 공동체를 나타내기도 한다.
엄밀하게는 인간과 환경(의식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생활 공동체를 말하며 인간은 가정을 만들어 생명의 유지 및 생활의 향상, 발전을 목표로 살아간다. 수면을 취하고 식사를 하는 등 피로회복을 통하여 새로운 에너지를 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그 육성의 기능도 맡고 있다. 우수한 인간을 만들고 정신의 안정을 얻고 싶은 것은 인간 고유의 욕구이며 그것을 위해 인간은 가정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영위하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정 구성원 전원이 협력하여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내 몸이 아프고, 가난하고, 배고프고, 헐벗고, 남들과 같이 있지 않아도 나를 알아주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이들이 바로 가족이며 가정이다.
따라서 인구의 노령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 소비생활의 고수준화 등으로 인해 아무리 사회가 각박해진다 하여 사회에서의 가정의 역할은 지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노인문제, 여가문제, 자녀교육문제, 가정불화 등이 첨가되는 것이 오늘날의 사회적인 병리 현상이지만 우리 미래의 가정은 원래의 기능으로서의 가정이 가진 제 모습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가정이 소중하고 값진 것이다.
그 예로 가족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 두 편을 들려주고자 한다.
먼저 `어린 소녀의 지극한 아버지 사랑`이다. 어느 사형수가 면회 온 어린 딸의 손목을 꼭 쥐고 울었다. 사랑하는 내 딸아! 너를 혼자 이 세상에 남겨두고 내가 어떻게 죽는단 말이냐? 아버지! 아버지 마지막 면회 시간이 다되어 간수들에게 떠밀려 나가면서 울부짖는 소녀의 목소리가 한없이 애처로워 간수들의 가슴을 에어냈다. 소녀의 아버지는 다음날 새벽 종소리가 울리면 그것을 신호로 교수형을 집행하게 되었다.
소녀는 그날 저녁에 종지기 노인을 찾아갔다. 할아버지. 내일 아침 새벽종을 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종을 치시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말아요. 할아버지 제발 우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네? 소녀는 할아버지에게 매달려 슬퍼 울었다. 얘야. 나도 어쩔 수 없구나. 만약 내가 종을 안치면 나도 살아남을 수 없단다. 하면서 할아버지가 함께 울었다.
마침내 다음날 새벽이 밝아와 종지기 할아버지는 종탑 밑으로 가서 종을 힘껏 당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힘차게 줄을 당겨보아도 종이 울리지 않았다. 그러자 사형 집행관이 급히 뛰어와 노인장. 시간이 다 되었는데 왜 종을 울리지 않나요? 글쎄 아무리 줄을 당겨도 종이 안 울립니다. 집행관이 직접 줄을 당겨 보아도 종은 울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급히 종탑위로 올라가 보았다. 거기서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종의 추에는 가엽게도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소녀가 매달려 자기 몸이 종에 부딪혀 소리가 나지 않도록 했던 것이다.
그날 나라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대신해서 죽은 이 소녀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여 그 사형수의 형벌을 면해주었다. 피투성이가 된 어린 딸을 부둥켜안고 슬피 우는 그 아버지의 처절한 모습은 보는 사람 모두를 함께 울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이 이야기는 어린 딸이 아버지를 위해 희생해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이야기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로 `인생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다.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인디언 중 체로키 부족이 있었다. 이 부족은 강인한 성인이 되기 위해 소년들에게 독특한 훈련을 했다. 인디언 소년들은 어릴 적부터 사냥하고 정찰하고 물고기를 잡는 등의 기술들을 배운다. 그리고 성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일종의 성인식이다. 이 통과 의례를 치르게 하려고 아버지는 아들을 멀리 떨어진 숲 속 깊은 곳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아들의 눈을 가린 채 홀로 남겨둔다. 그날 밤에 소년은 혼자 밤을 꼬박 지새워야만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소년은 가족과 부족을 떠나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가족과 부복이 그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이날 밤 소년은 눈이 가리어진 채로 아침 햇살이 비출 때까지 눈가리개를 벗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소년은 겁에 질렸다.
공포에 휩싸였다. 서늘한 바람이 수풀 사이로 땅위로 매섭게 몰아쳤다. 그가 앉아있는 그루터기까지 뒤흔들었다 사방에서 별의별 소리가 다 들려왔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그렇게 그 밤을 홀로 이겨내야 진정한 만자로 거듭난다고 했다. 영원할 것 같은 공포의 밤은 어느 덧 지나가고 어두컴컴한 숲들 사이로 새벽 미명이 스며든다. 마침내 눈가리개를 벗고 기나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비로소 소년의 눈엔 주변에 꽃들과 나무 작은 숲길이 보였다 그런데 인디언 소년이 더욱 더 놀란 것이 있었다. 어렴풋한 사람 모습이었다. 눈을 비비고 보니 아버지였다. 지난밤 내내 아들 옆의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던 것이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여차하면 부축해주고 보듬어주기 위해 뜬눈으로 함께 밤을 지새웠던 것이다.
이 이야기 역시 세상에서 자식만큼은 더 잘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무튼 우리는 사회라는 큰 공동체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사회가 이루는 근원 즉 뿌리는 가정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가정이라는 소규모의 공동체가 모여서 사회를 이루는 것이다. 또한 가정은 우리에게 힘들 때는 용기를 주고, 어려울 때는 도움을 주고,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해주고, 슬플 때는 함께 슬퍼해준다. 만약 가족이 없다면 우리는 얼마나 외롭고 의지할 곳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어떤 단체에서 우리를 도와준다고 해도 가정과는 비교할 수 없다. 가족은 남과는 다른 점을 가지고 함께 사는 공동체 이니까. 만약 우리사회에 불안정한 가정만 존재 한다면 그 나라는 선진국을 나아갈 수 없다. 건전한 가정이 자리 잡고 있어야 사회가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19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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