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NC파크 외벽 구조물이 낙하해 한 관중이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창원시와 시설공단의 대응은 매우 부실했고, 그에 대한 사과나 설명조차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바 없다.
이후 실시된 긴급 안전점검에서 국토부는 나사가 빠졌다고 했고 간판, 조명, 난간, 콘크리트까지 죄다 결함 투성이였다고 했는데 시는 괜찮다고 했다.
창원시체육회와 상인회는 지역 피해를 언급하며 구단과 구단의 울산 임시 홈구장 사용 결정을 비판하고 있지만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NC팬인 필자는 창원시에 실망했다.
사람이 죽은 구장에서 매출 걱정부터 꺼내는 걸 보며 대체 누구를 위한 도시행정을 하고 있는 건지 묻고 싶어졌다.
사고를 예방하고 구장을 안전하게 관리할 책임은 NC에게 400억을 넘게 받은 NC파크 주인인 창원시에 있다. 지역경제 피해를 논하기 전에 시민의 생명이 우선이라는 당연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요구사항
- NC파크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
-사망 사고에 대한 공식 사과문 발표 및 유족에 대한 보상 진행 경과 공개
-향후 유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항구적 구조 점검 체계 구성
-구장 내 입점 상인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행정 차원의 보상 또는 직접 지원 대책 수립
-안전 확보 및 대책 수립 전까지는 재개장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확약서 발표
NC파크는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니다. 팬의 정서, 시민의 자부심, 그리고 지역의 상징이 담긴 곳이다.
필요한 건 `감정적 여론몰이`가 아니라 책임있는 시 행정이다. 이번 사고를 끝으로 만들겠다는 실질적 의지를 조치와 제도로 보여주시기 바란다.
(창원시민)
http://www.changwonilbo.com/news/319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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