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빨리 와 주세요, 빨리 빨리요. 우리 아들이 위험해요"
다급한 여성분의 목소리가 112에 접수되면서 끊어졌다.
이때 112센터에서는 아들이 위험하다는 신고만 듣고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어 난감할 때가 있다.
칼을 들었는지 피를 흘리는지 추락했는지 폭행을 당했는지 교통사고인지 상세하게 내용을 알아야 출동 경찰관에게 알려 대처 방법을 강구 할 수 있다.
신고자는 사고 현장에서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흥분되고 겁이 나 들뜬 목소리로 신고하게 된다. 누구나 그 상황이 되면 거의 대동소이하게 그럴 것이다.
또한 "우리집 영감님이 아침에 집을 나가서 지금까지 연락이 안 되고 집에 안 들어와서 걱정입니다. 좀 찾아 주세요"
이런 신고내용을 다수 접하게 된다. 이때 112에서는 관할 파출소 순찰차 근무자에게 무전 지령해 신고자와 만나 미귀가자 인적사항과 인상착의, 지병, 차림새 등 신고내용을 청취한 후 인근 수색에 나선다.
이어 지자체 관제 CCTV 모니터링과 119구급 등 유관기관과 합동해 주변 일대 미귀가자의 동선을 파악, 수색한다.
실질적으로 짧으면 몇 시간 만에 발견될 수도 있으나, 장시간 수색을 요하는 경우도 허다해, 특히 치매 어르신 경우는 더욱 어려운 점이 많다.
112신고누구나 다 알고 있는 범죄 신고 전화다. 과거에는 112신고보다 파출소 일반전화로 신고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제는 112신고 체계가 구축돼 신고자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제공하고 신고자를 보호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 범죄로부터 보호를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재적소에 치안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지난해 7월 3일자 112신고의 운영 및 처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범죄나 각종 사건사고등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범죄와 관련성이 없는 민원신고도 다수 접수되고 있다.
이와중에 허위신고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신고가 필요한 곳에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해 범죄를 막지 못하고 피해를 보거나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허위신고는 경찰력 낭비뿐만 아니라 출동 경찰관들이 정신적 피해를 본때에는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
누구든지 범죄나 각종 사건 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외의 다른 목적으로 112신고를 하거나 이를 거짓으로 꾸며 112신고를 하게 되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60만원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처분은 물론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도 처벌받을 수 있으며, 또한 5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도 받을 수 있다.
112신고는 긴급출동 중요범죄(코드0, 코드1), 교통사고 등 질서유지(코드2), 수사ㆍ전문 상담(코드3), 긴급성이 없는 민원ㆍ상담 신고(코드4)로 구분해 긴급사항부터 민원 상담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사용하는 신고제도다.
경찰에서는 신고내용을 상세하게 청취하고 정확한 위치 파악, 신속한 출동으로 일상의 평온을 지키는 국민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야 한다. 허위신고 절대 엄금.
이동훈(거창경찰서 112상황팀)
http://www.changwonilbo.com/news/31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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