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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ㆍ前 마산중앙중학교 교장 |
"학부가이이學不可以已. 청취지어람靑取之於藍, 이청어람而靑於藍, 빙수위지氷水爲之, 이한어수而寒於水"는 순자 권학편(勸學篇) 맨 첫머리에 나오는 말로, 순자는 학습의 중요성을 사물에 비유했다.
"푸른 색깔은 쪽빛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얼어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물보다 차다"라는 말이다.
스승에게서 배우기는 하지만 그것을 더욱 익히고 노력하면 스승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깊고 높은 학문과 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다스리고 지혜를 얻으면 반드시 모든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노자나 공자처럼 독자적 사상이나 일가(一家)를 이룬 성현도 먼저 다른 이에게 배움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학문(學問)도 결국은 배움과 물음이 결합된 것이고,세상을 살면서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학인(學人)이 되어야 한다.
즉 자기 절제, 책임감, 양심과 도덕적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 학문적 소양을 쌓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
배우고 힘써야 한다는 것은 곧 도에 들어가는 관문이며 덕을 쌓는 바탕이다.
진정한 배움은 품격있는 삶의 시작이고 미래의 설계이며, 어제보다 더 나은 새로운 자기의 발견이다.
또한 한 개인의 바른 지식과 지혜는 곧 사회를 지탱하는 토대가 되어 자신과 사회,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하나의 관계로 잘 어울리게 한다.
지식과 슬기로움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무엇이든 끊임없이 노력하면 낙숫물이 댓돌을 뚫을 수 있고 쇠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농부가 메마른 땅에 물과 거름을 주고 정성을 쏟을 때 기름진 땅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 알의 여리고 작은 씨앗이 단단한 땅을 뚫고 나와 비바람도 이기고, 뜨거운 태양을 견뎌 향기로운 꽃을 피우며 튼튼한 열매를 맺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배운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활용되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기발하고 뛰어난 것이라 실생활에 올바르게 응용되지 않으면 제 구실을 할 수 없다.
그럴듯한 말 백마디 보다는 진실한 행동 한 번이 더 큰 호소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행동은 말보다 강하다고 한다.
특히 100세 시대를 여는 지금 도서관, 노인 복지 회관마다 늦깎이 어르신들이 지금에 자만하지 않고, 지식과 지혜, 경륜을 더 닦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연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분들의 진취적 기상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꿈과 희망의 빛이 아닐 수 없다.
학문은 아무리 해도 끝과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오로지 끊임없는 정진과 탐구만 있을 뿐이다.
그래야 성숙하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2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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