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는 26일 해운동 56번지 일원 `서항 제1배수펌프장` 비상발전기 설치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생활밀착형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총괄해온 박동진 구청장의 퇴임 전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34년 공직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상징적인 자리였다.
박 구청장은 "구민의 삶 가까이에서, 불편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것이 행정의 시작"이라며, 정전 등 비상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배수를 위한 기반을 직접 점검했다.
해당 사업은 총 4억원 규모로, 정전이나 기기 고장 시에도 펌프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핵심 재난 대응 사업이다.
박 구청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총 58건, 약 333억원 규모의 생활밀착형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교통ㆍ도로ㆍ재난안전ㆍ공원녹지ㆍ체육관광ㆍ복지환경 등 주민 생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중 장기 검토가 필요한 7건을 제외한 사업 대부분은 이미 완료 또는 착공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사업의 수요자인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설명하고 설득하는 `현장 설명회` 방식은 박 구청장의 대표적인 행정 혁신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지시와 보고를 넘어, 현장에서 듣고 판단하고 해결하는 방식의 소통 행정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었다.
이날 박 구청장은 "행정은 결국 `사람`의 문제며 주민의 일상이 변해야 진정한 변화라 할 수 있다"며, "생활밀착형 사업은 구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제17대 마산합포구청장으로 취임한 박동진 구청장은 오는 30일자로 약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시민의 자리로 돌아간다.
짧지만 강렬했던 6개월 동안 그는 `총명함과 실행력`의 상징으로서 체감형 행정의 본보기를 제시하며 주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았다.
박동진 구청장이 남긴 발자취는 마산합포구 곳곳에 오롯이 새겨졌다.
그가 설계한 변화는 오늘도 현장에서 완성되고 있으며, 비록 공직을 떠나더라도 `박동진식 행정`의 씨앗은 주민의 삶 속에 계속해서 자라날 것이다.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