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의원연구단체 `고성 로컬투어 전략연구회`는 전남 목포시를 방문해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과 어항 연계 관광 활성화에 대한 현장 벤치마킹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벤치마킹은 고성읍 남포ㆍ신부항 일대 관광자원을 특색 있는 해양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우수 사례를 조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연구회는 이날 해관1897과 건해산물 거리, 목포근대역사관, 만인계 마을기업, 비팡이네 기념품샵, 유달산 해양관광지, 목포해상 W쇼 공간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관광자원의 콘텐츠화와 상권 연계 전략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해관1897은 개항기 목포세관 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미식문화 복합공간으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전시ㆍ시식 공간과 셰프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었다. 인근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건해산물 도소매 거리가 형성돼 있어 관광과 상권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대표 사례로 주목받았다.
또한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목포해상 W쇼`는 야간 멀티미디어 공연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연장시키는 대표 체험형 콘텐츠로, 단순한 기반시설을 넘어 문화와 스토리, 사람이 어우러지는 해양관광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벤치마킹에 참여한 의원들은 "작은 골목도 스토리와 콘텐츠가 결합되면 관광지가 될 수 있다"며, "남포ㆍ신부항 역시 지역 고유의 자원과 정체성을 살려 보여주기식이 아닌 사람 중심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목포는 마을기업과 지역 캐릭터 상품화를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관광 구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었다"며, "고성도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이 주민 주도의 자생적 활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원순 의원(연구회 대표)은 "하나의 해양관광 콘텐츠가 도시 전체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실감했다"며, "남포ㆍ신부항도 단순한 어항을 넘어 고성의 대표 관광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벤치마킹은 실현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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