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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농협이 설치할 수 없는 곳에 좌회전 신호를 설치하라는 요구를 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
창녕농협이 자신들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교통신호 체계를 무시하고 설치할 수 없는 곳에 신호등 설치를 요구했으나, 교통사고 위험이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창녕농협은 최근 창녕읍 우포2로 1187(교리 963-17)에 건립한 농협종합센터앞 교통안전시설(좌회전) 설치를 요구했으나 이곳은 교차로 구간으로 또다른 신호체계를 구축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곳으로 판단돼 경찰서 교통심의회에서 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남지농협 하나로마트의 신선식품 코너 상한마늘 판매에 이어 창녕농협의 무리한 교통안전시설 설치 요구와 관련해 지역 여론은 농협이 스스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창녕농협은 최근 종합센터(센터)를 건립, 하나로 마트 등이 입점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창녕군에 "조합원 등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센터 정문에서 지방도 1080호선 오리정 교차로 방면으로 출차 하는 차량이 좌회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을 접수한 창녕군은 센터 앞 좌회전 가능 여부에 대해 적극 검토와 더불어 주무관청인 창녕경찰서에 교통안전시설 설치 민원을 전달 했다.
이에 경찰은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ㆍ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지난 7월말 심의한 결과 교통사고 위험 등 현지 여건에 따라 좌회전을 허용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농협에 부결됐음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농협은 "창녕 군수가 자체 처리 할 수 있는 것을 경찰에 넘겨 차량이 좌회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조합원 등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취지의 여론 조성을 위해 센터 건물 외벽에 "조합원도 군민이다. 종합센터 앞 진출입 좌회전 신호 개설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첨해, 조합원을 동원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등 군 행정을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특히 조합측 관계자가 창녕군이 해줄 수 있는데 해주지 않는다, 또 관련 군청 공무원에게 좌회전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해 주기로 약속 하지 않았냐는 억지 주장을 강력하게 항의해 공무원들이 곤욕을 치런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창녕군 관계자들은 교통안전시설 운영, 관리는 경찰서 소관이라 군에서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업무라며 이지역은 교차로내 신호체계가 있는 구간이라 또다른 신호 체계를 줄수 없어 경찰서 교통심의회에서 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 지역주민들은 "조합장이 지방의원을 지냈기 때문에 교통안전시설 설치에 대해 군의 업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인데 왜 무리하게 군 행정에 책임을 전가하고 군수를 비판하는 여론을 조성하는지 모르겠다"며 "조합원을 내세운 농협의 여론몰이는 내년 지방선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창녕농협 종합센터는 창녕읍 우포2로 1187(교리 963-17)에 위치해 있으며, 지방도 1080호선에 접해있어 센터 입구방면으로 출차한 차량이 좌회전 하려면 인접 도시계획도로에서 갈전 교차로 방면으로 좌회전 하거나 우회전 하는 차량의 교통 방해는 물론 충돌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도로 여건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농협은 군에 출차 차량의 좌회전을 요구 할 것이 아니라 차량이 후문을 거쳐 도시계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센터내 자체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창녕농협 관계자는 "현수막 게첨은 임원들이 결정한 일이라 당장 철거가 어렵지만 경찰의 좌회전 부결 결정 통보를 받았으니 조만간 현수막 철거 등 민원 문제는 정리될 것 같다"면서 "보는 관점에 따라 센터 이용 고객의 출차차량은 좌회전 보다는 후문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여환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23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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