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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회 본부장 / 제2사회부(사천주재) |
사천시의회는 시민의 뜻을 대변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논의하는 핵심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행보를 보면, 협치보다는 갈등과 분열이 더 두드러진다.
특히 2024년 후반기 의장단 선거 이후 불거진 내홍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선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의장단 선거에서 국민의힘 내부 총회 결과와 다른 인물이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당내 갈등이 폭발했다.
일부 의원들은 "당론을 무시한 배신"이라며 반발했고, 이후 의장과 집행부에 대한 불신은 공식 행사 불참이라는 형태로 이어졌다.
사천시 출입 기자 간담회, 우주항공청 개청 행사, 신년 인사회 등 주요 일정에 일부 의원들이 반복적으로 불참한 것은 정치적 불만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시민을 위한 자리에 정치적 감정이 앞선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단순히 당내 분열에 그치지 않고, 의회의 기능 자체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회기 중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본회의가 폐회되는 사례까지 발생했고, 의정비는 꼬박꼬박 수령하면서도 실질적인 의정활동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역대 최악의 의회"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으며, 다음 선거에서 공천 배제와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방의회는 정당 간 경쟁보다 시민을 위한 협력이 우선돼야 한다.
사천시의회가 다시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당내 질서 회복, 투명한 의사결정, 그리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치는 자리싸움이 아니라 책임의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협치 없는 의회는 존재 이유를 잃는다.
/구경회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2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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