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재단은 현대음악에 특화된 차세대 음악 인재 양성을 위해 2025 TIMF아카데미를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TIMF아카데미는 2005년 작곡가 윤이상의 타계 10주기를 기념해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Ensemble Modern)과 함께 시작한 통영국제음악재단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통영 `글로벌 음악도시`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번 아카데미는 작곡ㆍ기악ㆍ지휘 부문으로 진행되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이자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과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크리스천 메이슨, 지휘자 롤란트 클루티히, 앙상블 모데른, TIMF앙상블이 강사로 참여한다.
크리스천 메이슨은 2023년작 보이지 않는 실(invisible threads)로 올해 세계적 권위의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했으며, 롤란트 클루티히는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동시대 음악을 능숙하게 연주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다.
또한 올해는 TIMF아카데미의 원년 멤버이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현대음악 전문 단체 앙상블 모데른과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단체 TIMF앙상블이 기악 분야의 패컬티로 참여해 현대음악에 대한 참가자들의 깊이 있는 해석과 연주 역량 강화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아카데미 지원자는 152명이었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작곡 분야 20명, 기악 분야 17명, 지휘 분야 5명 등 총 42명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고의 음악축제인 스위스의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에서 선발된 중국과 루마니아 출신 참가자 2명이 참여해 국내 참가자들과의 교류 기회를 가진다.
참가자들은 아카데미가 진행되는 동안 마스터클래스, 리딩 세션, 워크숍, 공연 등을 통해 현대음악에 대한 해석과 연주 역량을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오는 12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TIMF아카데미 콘서트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윤이상과 리게티의 작품 외에도 이번 아카데미 참여 작곡가들의 작품을 앙상블 모데른과 TIMF앙상블, 아카데미 참가자들의 연주와 지휘로 만날 수 있다.
다음날 13일 오후 3시에 개최되는 TIMF아카데미 콘서트Ⅱ에서는 맨 메이드(Man Made), 무한으로의 개방: 모래알 하나(Open to Infinity: a Grain of Sand) 등 크리스천 메이슨의 대표곡을 비롯해, 이번 아카데미 참가자 중 노승주, 백성태, 이상빈, 전다빈의 신작이 통영국제음악재단 위촉으로 세계 초연된다.
특히 현존하는 미국 작곡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존 애덤스의 러브콜을 받아 미국 3대 오페라단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닉슨 인 차이나에서 장칭 역으로 데뷔하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은 소프라노 이혜정이, 크리스천 메이슨의 맨 메이드 연주에 참여한다.
최근 그녀는 LA필하모닉과 함께 작업한 존 애덤스의 황금 서부의 아가씨 음반이 2025년 제67회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연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재단 홈페이지(www.timf.org) 등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올해 아카데미 참여자 중 조윤제의 신작은 2026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세계초연으로 만날 수 있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055-650-0400)나 인터넷(www.timf.org / nol.interpark.com/ticket)으로 가능하다.
/허덕용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2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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