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제청소년연합 경남지부는 지난 6일 마산문화원에서 ‘제3회 다문화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미얀마, 러시아, 필리핀 등 출신의 참가자 20여명이 결선 무대에 올라, 한국 생활 체험, 한국어 도전기 등 한국에서 배운 것과 생활 속 에피소드를 주제로 평소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대상은 중국 유학생 최은석(19) 씨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매력’을 주제로 발표한 그는, 한국에 대해 가졌던 오해와 편견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바뀌었음을 이야기하며, 한국 생활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는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한국에서 적응해 나가는 과정과 배운 댄스를 무대에서 선보이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미얀마에서 결혼이민 온 지 1년 6개월 만에 대회에 나선 주주쇄(33) 씨가 차지했다. 그는 짧은 체류 기간이 무색하게 한국어로 자신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미얀마와 한국의 문화 차이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특히 “이제는 ‘빨리빨리 문화’가 익숙하다”고 말해 청중에게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회를 주최한 국제청소년연합 경남지부 관계자는 “유학생,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다문화 구성원들이 한국어 소통 능력을 키워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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