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족센터는 지난 20일 남일대해수욕장에서 사천시민 100가족, 350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가족 수용성 증진 문화 _ 2025 모래, 가족을 그리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본지 9월 19일자 7면 보도>
이번 행사는 가족 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해 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장하고 지역공동체 속 다양한 가족의 가치를 공유하는 데 의의를 뒀다.
행사는 ▲사전행사(맨발보물찾기, 모래썰매, 모래조각작품 감상, 가족깃발꾸미기) ▲본행사 1부(오프닝 난타 공연, 가족모래체험, 가족모래그림그리기대회) ▲본행사 2부(가족 레크리에이션, 바다와 우주 춤 퍼포먼스, 우수가족 시상, 가족플로깅) 순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한국 최초의 모래조각가 김길만 작가가 `우주+가족`을 주제로 대형 모래조각을 선보이며 남일대 해변에 특별한 장관을 연출했다.
김 작가는 1990년 부산 광안리 모래조각 대회 대상 수상자로 2013년 그의 작품이 중ㆍ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린 바 있다.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인 가족모래그림그리기대회에서는 참여 가족들이 김 작가의 시연을 본 뒤 `가족ㆍ우주ㆍ바다` 3가지 키워드로 작품을 제작했다.
남일대 모래사장에는 100여개의 작품이 펼쳐져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를 이뤘다.
시상식에서는 ▲모래빛가족상: 이동자가족 ▲모래빛작품상: 조심민가족 ▲모래빛스토리텔링상: 수소파파네가족 ▲모래빛웃음상: 김수연가족 ▲모래빛하모니상: 박재민가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대상 수상 가족은 발달장애 청소년 두 명과 함께 남일대의 상징인 코끼리바위를 작품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자 씨는 평소 이웃의 발달장애 청소년을 돌보는 선행을 이어오고 있으며 혈연과 혼인으로 맺어진 전통적 가족의 틀을 넘어 또 다른 사랑으로 맺어진 `다양한 가족`의 의미를 더해 이번 행사에 깊은 울림을 줬다.
한편 한 참여 가족은 "모래그림그리기뿐 아니라 모래썰매도 타고 모래 속 보물도 찾아보는 등 다양한 코너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모처럼 아이들과 많이 웃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영아 센터장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모래를 만지다 보니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웃고 손을 잡게 됐다. 오늘 하루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어떤 모습의 가족이든 서로 기대고 함께할 수 있도록 따뜻한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사천시가족센터는 앞으로도 가족 유형에 상관없이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복지 전문기관으로서 참신한 기획과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구경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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