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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 |
어떤 사람은 비싼 명품 가방을 들고 고급스러운 액세서리를 하고 있지만 왠지 부자연스럽다. 반면 특별히 눈에 띄는 브랜드를 착용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을 끄는 사람들이 있다. 또 어떤 이는 머리 스타일만으로 도시적이고 귀티가 난다. 옷차림은 평범한데 왠지 모르게 품격 있어 보이는 사람,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서도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들을 보면 귀티가 난다.
귀티 나는 사람들은 얼굴이 부드럽다. 짜증이나 불만이 묻어나지 않고 언제나 미소를 머금고 있다. 부드러운 표정 하나만으로도 "아 이 사람 멋있다" 라고 하는 인상을 준다. 옷은 몸과 분위기에 맞아야 한다. 옷은 보여주기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정돈의 수단이다. 그들은 목소리가 크지 않으며, 연인들의 속삭임처럼 말을 조근 조근 나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품위 있는 태도와 침착한 말투에서 품격을 느낄 수 있다. 긍정의 말, 감사의 말, 칭찬의 말을 습관처럼 하며, 말을 일사천리로 하기보다는 약간의 어눌함과 멈춤의 멋을 간직하고 있다.
귀티 나는 사람은 자세가 곧다. 타인과 나눌 줄 알며,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어떤 다급한 상황에서도 조급하지 않다. 그들은 거울을 자주 보며 표정을 가꾼다. 거울 속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칭찬하며 자존감을 키운다. 그래서 "멋있는 사람은 거울을 자주 본다"라고 하는 말이 있다.
귀티 나는 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외모의 깔끔함이다. 여기서 말하는 깔끔함은 비싼 옷을 입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단정한 복장을 하고, 항상 정돈되고 깔끔한 모습을 말한다.
이들의 옷차림에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체형과 피부톤에 맞는 옷을 선택한다. 옷에 주름이나 얼룩이 없고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다. 무늬가 현란하지 않고 과도한 장식이나 화려한 색상보다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헤어스타일은 자신의 얼굴형에 맞게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고, 손톱은 깔끔하며, 신발 역시 잘 관리되어 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품격을 만들어 낸다. 아무리 부정해도 외모는 인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외모는 타고난 외모가 아니라,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관리하느냐의 문제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외모 관리로 이어지고, 이것이 곧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귀티 나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미소를 잃지 않는다.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며, 업무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거나, 의견 충돌이 생기는 상황에서도 쉽게 화를 내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언행이 장중하며,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이것이 바로 내적인 힘에서 나오는 진정한 우아함이다.
서로 주장이 충돌할 때, 감정적으로 반박하거나 불쾌한 표정을 짓는 대신, 차분하게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간다.
귀티 나는 사람들은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보이려 하지 않고 자신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자신의 내적인 성장과 인격적 완성에 가치를 두며, 억지로 꾸미지 않고 진솔한 모습을 드러내며 일상이 정갈하다. 함께 있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매력이자 귀티의 핵심이다.
귀티 나는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줄 아는 유연상을 가지고 있다. 경직된 사고방식이나 고집스러운 태도는 품격과 거리가 멀다. 진정으로 우아한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문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도 존중하며, 생각을 바꾸거나 양보할 줄 안다. 계획했던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었을 때 불평하거나 짜증 대신,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고 최선의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나 직업군의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사회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유연성은 폭넓은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 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귀티는 명품과 보석으로 치장하여 꾸미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학습과 자기 관리로 내면부터 외면까지 격을 갖추는 것이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좋은 곳에서 식사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진정한 품격을 가질 수 없다. 진정한 품격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깊이 있는 사고, 풍부한 감성, 타인에 대한 배려, 자신에 대한 성찰 등이 쌓이고 쌓여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책을 읽고 지식과 교양을 쌓고, 예술이나 문화 활동을 통해 감성을 기르며, 자연을 감상하며, 티가 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격적 성숙을 이뤄가는 것이다.
또한 자기 관리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건강한 식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기 질투하지 않으며, 항상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결국 진정한 귀티는 작은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덧 명품 없이도 자연스럽게 빛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외적인 치장보다는 내면의 성장에 집중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귀티 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http://www.changwonilbo.com/news/32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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