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예술극단이 2025년 가을 정기공연으로 29, 30, 31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원이대로 277 고려상가 5층 소극장 `표현공간`에서 `당신의 에필로그`(김종록 작/장은호 연출)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경남메세나협회의 `2025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에 선정돼 개최된다.
`당신의 에필로그`는 지난해 창원예술극단이 경남연극제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외로움으로 빚어 그리움으로 피어난 엄마와 딸의 추억`이다.
이 작품은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혼자 사는 할머니 정숙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그런 정숙에게 막내 수정만이 매일 찾아와 말벗이 돼 준다. 정숙은 수정이 잠시 자리만 비워도 "어딜 그리 싸돌아다니냐"며 불만이다. 엄마와 딸은 볼 때마다 티격태격하지만, 겉으로 쏟아내는 말 속에는 애틋한 정이 또한 담겨있다. 수정이 태어날 때 애가 거꾸로 들어서 고생했다는 이야기, 꿈에 삿갓 쓴 노인이 소를 몰고 나타났다는 이야기, 수정이 처음으로 신랑감을 데려왔던 이야기, 제주도로 가족여행 갔던 이야기, 손주에게 짜장면 먹였다고 수정이 짜증 냈던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극적 반전이 일어난다.
장은호 연출은 "공동체의 기본 단위는 가족이다. 홀로된 할머니의 생활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그 역시 한때는 어른들의 보호를 받던 아이였고 어느새 어른이 돼 아이를 키우고 또한 생의 끝자락에선 보호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면서 "자식을 먼저 보낸 노인이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하려고 하는지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정효정 장소영 정현수 김위영 이은미 배태진 배우가 출연하며 전석 무료 공연이다. 예약문의는 전화(010-8244-5507)로 하면 된다.
/김광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2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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