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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근대역사위원회 위원장 |
◆학술토론을 거부하는 주류 역사학계의 속성
[정작 저들의 성명서는 한국고대사학회(여호규 회장)가 국정기획위에 찾아가서 로비했노라고 자랑스레 쓰고 있다. 정치권 로비가 생활화되어서 문제의식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또한 배타주의 성향은 새로운 연구와 문제 제기를 부정하고 학술 토론을 거부하는 주류 역사학계 속성이 아니던가?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 `학문 연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세력은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사편수회 후예로 해방 후 80년 동안 실증주의 역사학이라는 미명을 내걸고 식민사관 철옹성을 구축해 온 집단이 소위 `주류 역사학계`가 아닌가.]
위의 글은 `2025년 전국역사학대회 참가 22개 단체 명의 성명서에 대한 전국역사단체협의회 반박 성명서`에 있는 글이다.
◆식민사학이 지배하는 한국고대사
위의 글을 보면서 가야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희진의 고대사학계의 실체를 밝힌 <식민사학이 지배하는 한국고대사> 책이 생각났다. 어느 단체가 역사를 `정치도구화`하여 `학문 연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침해`하고 `배타주의 성향`을 지니고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책이라서 일부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학강단에 서는 자들은 모조리 식민사학자"라는 비난은 어폐가 있고, 이런 극단적인 비난은 일부에 국한되는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일부 극단론까지 나올 만큼의 근거가 있었다는 뜻이다. 대학에 몸담고 있는 일부 인사들이 식민사학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행태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니까.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전체가 매도될 때에는 그 분야 종사자 전체보다 그 분야에서 `힘쓰는 자들`의 행태인 경우가 많다. 그 분야를 주도하는 사람들의 행각은 전체 구성원의 뜻이 그들과 달라도 전체를 대표하는 것으로 비친다. 고대사학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식민사학자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고대사학계 사람들은 힘쓰는 기득권층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대학의 시간 강사들은 생명줄을 쥐고 있는 전임교수의 눈치를 보고 그들의 성향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래서 대학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제도권 역사학계와 여기서 소외된 사람들 사이의 대립관계가 성립된다. 이런 의미없는 패거리가 생긴 이유도 따지고 보면 기득권 지키기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깡패논리로 심어지는 식민사학
<식민사학이 지배하는 한국고대사> 책 제3장이 `깡패논리로 심어지는 식민사학`이다. 소제목이 `검열보다 더한 검열 - 심사`ㆍ망나니ㆍ기득권층을 위한 시스템ㆍ무책임한 관료조직ㆍ파워와 야합ㆍ`야합의 길 - 학술지 등급제`ㆍ야합에서 비호로ㆍ나라 팔아 먹기ㆍ`쇼 같지 않은 쇼 - 공개발표`ㆍ편파판정ㆍ검증기피ㆍ패거리 가르기-`재야사학`과 `강단사학` 등으로 고대사학계의 실상이 나와있다.
"누가 이들을 방조하는가?"에서 이들에게 연구 기금과 학회지 발간 및 활동비를 지원하는 관료들이 결국 이들과 야합하게 되는 과정이 나온다. 국민의 혈세가 관료들의 손을 통해 학계 기득권 세력에게 선심 쓰듯 뿌려지는 모습은 충격적이다. 이러한 학계 기득권 세력에게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이 언론이다.
한번 얽혀 들어가면 결국 공범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는 학술기관에만 그치지 않고 방송사도 마찬가지다. 한국 고대사학계에서는 식민사학 추종자들이 출세하게 되어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키워 낸 유학파들이 가세한다. 이들이 번듯한 지위를 가지고 있으니, 방송사는 이들에게 식민사학을 극복할 논리를 주십사 하고 부탁한다.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다.
일본 학자들조차도 일본의 고대국가 성립시기를 5~6세기 까지 늦춰서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국가체제를 갖추지 못한 나라가 국가체제를 갖춘 나라를 침략하였다는 논리가 성립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나온 것이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이다.
◆식민사학의 재생산과 그 효과
식민사학자들이 원하는 대로 역사를 인식하게끔 만든 영향이 실제 다른 분야보다도 역사를 연구하는 다음 세대 연구자들에게 가장 심각하게 작용한다. 원로 학자들부터가 자기 연구만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 연구자들을 길러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다음 세대 연구자들이 원로들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나고 그들이 또 그 다음 세대의 연구자들을 길러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 세대 마다 자기 세대에 식민사학을 심게 된다. 결국 끊임없는 악순환이 계속되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식민사학의 마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된다.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기본적인 문제를 식민사학자들이 원하는 틀대로 생각하게 되면 그 다음 단계에서는 아무리 철저하게 연구를 하고 검증을 하려해도 애초에 잘못 끼워진 단추 때문에 계속 틀어지게 될 수 밖에 없다. 지금 도처에서 그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식민사학 카르텔의 준동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025년 12월 18일 "민주당은 대선 직전 전국역사단체협의회라는 시민단체와 정책 협약을 맺은 바 있다"며 "정통 역사학을 부정하고 사이비 역사를 주장해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단체다. 이재명 정권과 유사 역사학의 역사 왜곡 카르텔"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경남매일에 <누가 사이비역사학자인가>의 칼럼을 3번 기고하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누가 사이비역사학자인가`를 제대로 파악하길 바란다.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 282쪽에 "그런데 `사이비역사학`이라는 명명은 이러한 여러 측면을 소거해버린다는 난점이 있다. 또한 이 논전의 관전자들이 사이비라는 명명을 식민사학의 거울상으로 오해할 우려도 있다"는 글이 있다.
전국역사단체협의회는 사이비역사를 주장하는 단체가 아니라 조선총독부 조선사 편수회에서 식민사관에 따라 만들어진 역사를 바로 잡고자 하는 단체다. 일제강점기 역사학 연구는 독립운동을 하면서 역사를 연구한 민족주의 사학자들과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에서 식민사관으로 역사를 연구한 사람들이 있었다. 민족주의 사학자들은 해방 전 순국하거나 6.25 전쟁시 납북되고 강단사학은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에서 편수관보와 편수관을 역임한 이병도와 신석호의 후계들이 장악하였다.
식민사학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식빠라 하고 이들이 구축한 것을 식민사학 카르텔이라고 한다. 식민사학 카르텔에는 민주당의 사람들도 있다. 문재인 정부시절 이들은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을 삭제하자고 민형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 10명이 법안을 발의하기도 하였다.
국민의 힘에도 역사를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보는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있는 반면에 식민우파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고, 민주당에도 역사를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보는 진정한 진보주의자가 있는 반면에 짝퉁진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왜곡 카르텔과 식민사학 카르텔이 공개 토론을 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역사관이 어떤 것인가를 국민들이 제대로 아는 역사학의 발전이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2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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