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7월 1일 복수노조 제도 시행 이후 경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창원시 소재의 A업체에 대해 교섭요구 사실의 공고 명령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29일 A업체 소속 A노동조합이 단체교섭을 위해 교섭요구 문서를 보냈으나 사용자 측이 이 사실을 공고하지 않았다며 지난 4일 경남지노위에 `교섭요구 사실의 공고에 대한 시정 신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교섭요구 사실의 공고에 대한 시정 신청`이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한 첫 단계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제14조 3항에 따라 사용자가 노동조합의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하지 않거나 다르게 공고하는 경우에 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지노위는 심판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사용자 측에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하도록 공고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A업체는 지노위의 결정서를 받은 즉시 A노조가 교섭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전체 사업장에 7일간 공고해야 한다고 지노위 측은 덧붙였다.
경남지노위의 한 관계자는 "공고명령을 통해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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