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삼천포 중형기선 어업기선망 노동조합의 선원 노동자들이 4일 오전 11시 사천브리핑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열악한 상황에 대해 토로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
삼천포 중형기선 어업기선망(일명 쌍끌이)노동조합이 선원 노동자들이 4일 오전 11시 사천브리핑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선원 노동자들이 고된 노동과 목숨을 담보로 한 고기잡이로 받은 댓가는 너무나 열악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선원 노동자들은 이날 회견에서 "휴가도 턱없이 부족하고 휴게실 샤워 시설 하나 없는 실정"이라며 "고정급과 생산 장려금으로 지급되는 입금에서 월 고정 급여는 130만원~170여만원밖에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생산 장려금에서 선원들의 몫으로 지급돼야 할 금액도 이런 저런 명목으로 잘려 나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특히 "이러한 문제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선주와의 교섭을 요청, 몇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일부 선사에서 노동 조합을 부정하고 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부당 노동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하물며 조합결성을 알리고 교섭을 요구하자 선원들을 모아놓고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 회사에서 탈퇴서를 만들어 탈퇴서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에 가입하지도 않은 선원들에게까지 탈퇴서를 작성하도록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 조합은 "선주 측은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각 회사에 노동조합 설립을 요구하는 공문서도 접수, 대화를 하고자 하는 회사와는 교섭을 통해 선원 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결정할 것이지만, 대결을 원하는 회사와는 총단결 투쟁을 통해 노동조합의 요구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합은 5개사 1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경용 기자
leee2291@changwonilbo.com
http://www.changwonilbo.com/news/531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