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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동서문물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진주시 사봉면 사봉산업단지 조성부지 내 유적에서 조선시대 중기의 독특한 무덤구조가 확인 됐다. 사진은 25호 분묘 배수로. |
(재)동서문물연구원(원장 김형곤)이 발굴조사 중인 진주시 사봉면 사봉산업단지 조성부지 내 유적(2차)에서 조선시대 중기의 독특한 무덤구조가 확인됐다.
지난 3월 5일부터 유적 발굴조사를 시작한 동서문물연구원은 사봉ㆍ반성일대서 조선시대 중기의 독특한 무덤구조가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동서문물연구원에 따르면 가 구역에서는 청동기시대 석관묘, 수혈유구와 조선시대 분묘 53기가 확인됐으며 나 구역에서는 삼국시대 석실묘 2기와 조선시대 분묘 42기가 확인됐다.
특히 가 구역 조선시대 분묘 조사에서는 회곽묘가 3기 확인됐다.
이 가운데 8호, 47호는 부부묘이고 현재 목관의 보존 상태가 양호한데, 목관 내부에 당시의 복식자료와 유물 등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25호, 43호 분묘는 규모나 내부구조로 볼 때 사봉ㆍ반성일대 조선시대의 독특한 묘제로 주목되며 현재 조사 중인 43호는 양호하게 목관의 상면이 확인돼 내부에 유물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유구인 25호 분묘는 목관 외곽부를 돌로 채우고 배수구를 추가한 무덤으로, 묘광을 굴광하고 바닥에는 판석을 사용해 바닥석을 깔았다.
묘광 벽면에는 판석을 평적과 수적으로 쌓아 석곽의 형태로 조성했으며 내부에는 황갈색의 사질성점토가 목관 외부로 채워져 있었다.
남장벽의 아래쪽 부분에 배수로가 조성돼 있으며 배수로 내부에는 자연석과 묘광의 바닥에 사용된 판석을 잘게 부셔서 채워 넣었다. 편방에서는 청동합, 숟가락, 자기가 출토됐다.
묘광의 규모는 길이 337㎝, 너비 190㎝, 깊이 143㎝이다.
43호 분묘는 회곽묘 구조를 채용한 목관으로 배수구를 가진 무덤이다.
가 구역에서 조성된 분묘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분묘의 앞쪽에는 할석과 천석을 사용해 축대를 조성했다.
8호 목관은 목관이 완전하게 보존된 회곽묘로, 장방형 묘과을 2단 굴착했다.
상면 회부분을 제거 후 확인된 목관의 상판은 규모 210㎝×70㎝×12㎝의 완전한 것으로 추가 조사 때 관 내부 유물이 양호하게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박경조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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