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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선거운동 첫 날인 27일 오전 창원시 명곡사거리 길에서 선관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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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 후보는 도보 유세에서 마산 어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
경남도지사 후보인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권영길 후보가 대한항공의 부산 강서지역에 항공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부산시와의 MOU와 대한항공의 KAI 인수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며 첫 격돌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27일 한국철강 노조사무실에서 배동한(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진용범 한국노총 창원지부 의장, 정상욱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조위원장 등과 만나 노동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의 KAI 인수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홍 후보의 회사 방문을 요청했다. 정 위원장의 이날 입장 전달은 홍 후보가 현 정부의 KAI 민영화 입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홍 후보는 "건전한 자본의 인수 참여와 고용의 완전승계라는 두 가지 전제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노조는 물론 사천ㆍ진주지역 주민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펼치겠다"며 "조만간 KAI를 방문해 폭넓은 의견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항공의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을 반대한다"면서 "홍준표 후보는 KAI 민영화 입장을 재고하라"고 공격했다. 권 후보 측은 논평서 "대한항공이 밝힌 `항공산업 비전 2020`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이미 추진 중인 `KAI 비전 20`계획의 복사판에 불과하다"면서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은 지자체 간의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를 방지하려는 지식경제부의 `항공산업 지역별ㆍ기능별 발전계획`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천은 한국 항공산업의 메카로 착실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 사천을 비롯한 경남의 항공산업 집적도는 지난 2010년 말 기준으로 전국 생산액의 84.5%, 사업체수 61.7%, 종사자수 70% 수준이 잘 증명해 주고 있다"며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한다면 KAI민수부분을 모두 부산으로 가져가고, 대부분의 협력업체까지도 부산으로 이전하려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도 KAI 민영화 주장을 이 기회에 재검토해 볼 것을 권한다"며 "도청사 이전이라는 `황당무계`한 공약만큼 홍준표 후보의 `KAI 민영화 입장` 또한 서부경남 지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진주.사천 지역민들 뿐만 아니라 낙후한 서부경남의 발전을 염원하는 도민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정종민ㆍ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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