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지역 결혼이주여성과 주민 500여명이 한데 어우러져 소통하고 공감하는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하동군은 해마다 증가하는 다문화가족의 한국 적응을 돕고, 지역민과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7일 오후 1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군이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 하동지구협의회가 주관한 한마당 축제는 결혼이민자 및 가족, 적십자 회원,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서로를 이해하고 정을 나누는 화합의 자리가 됐다.
조유행 군수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인생의 반려자를 찾아 낯설고 물 선 타국으로 와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여러분과 자녀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 자조모임 회원들의 베트남 전통춤을 시작으로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과 자녀들의 한마음중창단 공연, 신나는 벨리댄스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1ㆍ2부로 나눠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악양면 싸이꺄우암파이(42ㆍ라오스) 씨와 고전면 응웬티 후옌(24ㆍ베트남) 씨가 각각 적십자 안현자(64) 회원과 정우남(57) 회원 간의 친정어머니 결연을 하고 새로운 어머니로 맞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가족에 대한 사랑과 희생정신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모범적인 다문화가족상 정립에 기여한 공로로 하동읍 보티융(23ㆍ베트남)씨 등 13명이 모범정착가족상을 받았다.
또 한동안 친정에 가지 못한 다문화가족 4세대에 친정나들이 지원사업비가 전달됐으며 결혼 이주 이후 각종 어려운 일과 행복한 일 등을 담은 체험담이 발표되고, 아내가 남편에게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전하는 러브레터도 공개됐다.
그리고 2부에서는 다문화 가족과 적십자 회원 등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아동ㆍ여성폭력예방 홍보관을 비롯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홍보관,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홍보관, 하동녹차 홍보관이 운영됐으며, 적십자사 하동지구 활동사진도 전시됐다.
/여두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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