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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2/25  창원일보
[김성균의 기상 이야기]
"날씨를 경영에 활용하고 계십니까"

부산지방기상청장
한국 GDP(국내총생산)의 10%에 해당하는 106조원이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정도로 날씨가 돈이고 경쟁력인 시대이다. 이제 날씨정보는 재해예방의 수단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날씨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날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최소화하고, 이익은 최대화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민간기상업체들은 약 2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기상서비스를 제공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기상정보 활용에 대한 기업의 투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즉, 날씨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처럼 기상정보 활용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과 기관을 찾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W마크를 도입하게 됐다.
 

날씨경영인증마크인 `W마크`는 날씨(Weather)의 이니셜 `W`를 따온 것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다양한 날씨정보를 경영에 활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기상재해로부터 피해를 줄여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는 등, 날씨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음을 국가가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여기서 `인정해준다`는 것은 경영자가 날씨 정보가 경영에 도움을 준다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과 날씨정보를 경영에 접목시켜 본 결과 손에 잡히는 성과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현재까지 한국수자원공사, 전력거래소, 지역난방공사 등의 공공기관과 아시아나항공, 엘지생활건강, 파리크라상 등의 기업체를 포함해 모두 70여 곳이 기상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해 `W마크`를 획득했다. 이러한 기관이나 기업은 어떻게 기상정보를 활용하고 있을까.
 

의류 브랜드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계절형 의류의 생산량을 조절하고, 단기적으로는 날씨가 추운 날 추천 상품으로 따뜻한 다운점퍼를 선정한다거나 마네킹에 전시된 옷을 두꺼운 옷으로 바꿈으로써 매출 향상과 함께 재고를 줄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식품 브랜드의 경우 날씨별로 잘 팔리는 음식에 대한 통계자료를 산출하고, 매장 주변의 날씨예보를 종합해 제품 판매량 예측과 주문량 조절에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유명 제과 브랜드는 날씨별로 잘 팔리는 상품에 대한 날씨판매지수를 개발해 개별 점포에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고, 개별 점포의 점주들은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주문량을 조절해 재고나 폐기처분 양을 감소시킴으로써 약 30% 가량의 매출 증가 효과를 본 사례도 있다.
 

공공기관에서도 기상정보의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전국 16개 다목적댐과 14개 용수댐의 방류량을 조절하는 데 기상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전력거래소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동네예보를 반영해 공급가능전력량을 예측해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경우에도 지하철역 침수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신속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기상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지하철 연장 운행, 출퇴근시 추가 차량배차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상정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기관과 기업에는 W마크가 어떻게 주어지는 것일까. W마크는 해당 기관이나 기업이 기상산업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한국기상산업진흥원으로 신청하면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인증받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W마크를 획득한 기업 및 기관은 기상정보를 더욱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상전문가의 맞춤형 날씨경영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러한 인증 사실을 기업 홍보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날씨 경영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기상교육 기회도 제공해주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때마침 창원기상대는 한국기상산업진흥원과 함께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방의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에 있어 날씨정보의 필요성을 알리고, 날씨를 효과적으로 경영에 활용하고 있는 곳을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날씨경영설명회`를 내일(27일) 개최한다.
 

이 자리가 공공기관과 기업이 기상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해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훗날 날씨경영인증마크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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