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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4/01  창원일보
[김성균의 기상 이야기]
진화하는 기상예보 서비스

부산지방기상청장
우리 모두의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날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씨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어떤 옷을 입을지, 우산은 가져가야할지,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등을 결정한다.
 

이렇듯 날씨는 삶의 소소한 부분을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더 크게는 사업의 손익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자연재해와 같이 큰 재앙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렇게 날씨가 우리생활 깊숙이 파고들수록 날씨정보에 대해서는 한층 전문적인 기술력과 섬세한 서비스가 요구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 소득이 1960년에 79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이제는 약 2만 5,000달러를 바라볼 정도로 늘어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삶이 풍요로워지는 만큼 어떻게 즐기면서 살지가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이다. 특히, 올해 5월초는 5월 1일(목)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월 5일(월) 어린이날과 6일(화) 석가탄신일로 휴일이 집중돼 있어서 미리부터 휴가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이를 반영하듯 이미 이 시기의 여행상품이나 항공권이 동났으며, `5월 황금연휴`, `5월 해외여행` 등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내 인기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행정보와 함께 가장 관심 가는 것이 바로 이 기간의 날씨일 것이다. 여행지가 국내이든 해외이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짧게는 몇 시간 뒤, 2~3일 뒤의 예보부터 일주일, 열흘 등 그 이상의 기간에 대해 상세하고 정확한 예보를 원한다.
 

이런 요구에 맞추어 기상청에서도 기존 7일의 주간예보에서 3일이 늘어난 10일 간의 중기예보를 올해 10월에 정식 운영한다는 목표 아래 이미 작년 10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월 31일부터는 초단기 및 단기예보도 개선됐다.
 

3시간 단위의 동네예보(단기예보) 예보시간을 최대 55시간에서 67시간까지 12시간 연장해 기존에 향후 2일간 제공하던 단기예보를 3일까지 하루 연장해 제공하고 있다. 1시간 단위로 제공하는 초단기예보의 경우도 동네예보와 시간상으로 빈틈없이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3시간에서 4시간까지 1시간 연장됐다.
 

이렇게 바뀌면 어떻게 좋아지는 걸까. 목요일에 발표되는 중기예보(10일예보)를 활용할 경우, 다가오는 주말날씨와 그 다음 주의 주말날씨까지 2주간의 주말날씨를 알 수 있어 산행, 야외활동과 같은 레저 계획이나 가족나들이 등 일정을 훨씬 탄력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또한 산업계의 공사일정이나 야외행사 일정 수립, 농사일이나 어획 등 생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오늘과 내일의 기상상황에 대해 상세히 제공되던 단기예보가 모레까지 확대됨에 따라 호우, 대설 등 위험기상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한 시간 단위의 초단기 예보를 활용하게 되면 좁은 지역에서 급격하게 발달하는 국지성 호우와 같은 위험기상에 대비하는데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기상예보의 형태는 시대의 흐름이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해 오면서 예보 구역이 세분화되고, 예보 요소도 늘어났고 발표 횟수도 빈번해졌다. 지금의 동네예보는 2008년 10월부터 시행했는데, 그전에는 1일 간격으로 169개 시ㆍ군 지역을 대상으로 제공해오던 단기예보를 시공간상으로 더 세밀하게 쪼개어서 5×5km 간격으로 전국 3,500여개의 읍면동에 대해 3시간 단위로 기상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역적으로 시간적으로 더욱더 상세해진 기상예보를 통해 이를 활용하는 국민들의 생활이 편리해지고, 국가적으로도 위험기상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어 사회ㆍ경제적으로 재해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미래에 지불해야할지 모를 사회적 비용을 사전에 줄일 수 있으니 그 효과는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더욱이 국민생활 전반에 기상정보가 활용된다면, 그 부가가치 또한 대단할 것이다. 오래전에 세계기상기구가 기상 분야에 대한 투자 대비 효과는 20배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일 것이다.
 

기상예보는 국민과 함께 호흡을 같이 하면서 국민의 요구에 따라 유기체와 같이 변화해 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인이나 사회가 원하는 정보의 질적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요구를 잘 받아들이고 상호 소통하면서 기상예보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팸으로 치부되는 일 없이 꼭 필요한 살아있는 정보로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줄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느끼는 기상예보 만족도와 실제 예보 정확도 사이에는 엄연한 틈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예보기술의 발전과 국민과의 소통 노력만이 그 틈을 메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도 기상예보 서비스는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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