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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6/13  창원일보
[우외호 칼럼]
민심이 천심이다

논설위원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6세 청년 이준석이 당대표로 선출됐다.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주요 정당에서 30대 당수가 나온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선 다른 후보들이 얻은 것을 다 합친 것보다 만은 60% 가까운 득표를 했다. 이는 야당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3~4십대의 조수진(49), 배현진(38) 의원이 선출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31세인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현역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올드보이 꼰대 영남정당이라 불렀던 국민의힘이 청년 중심의 젊고 역동성있는 정당으로 변신했다.
 

이 대표의 당선은 기득권만 지키려했던 구태가 그 내부에 잠재돼 있다가 한 번에 폭발했던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1970년대 초 돌풍을 일으켰던 40대 기수론과 비교되기도 한다. 당시 신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김영삼, 김대중, 이철승 의원은 40대 초 중반이었다. 하지만 당시 40대는 지금의 50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준석 대표는 의원선거에서 몇 차례 낙선의 쓴맛을 경험한 청년 정치인이다. 그는 다른 정치인과 달리 참모도 조직도 소위 말하는 선거 캠프도 없이 선거를 치렀다.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 디지털로 선거운동을 했다. 그런 청년 정치인을 국민이 보수정당 쇄신과 내년 대선을 관리할 대표로 선출했다.
 

이는 참으로 놀랄 일이며, 민주당에 한 방에 엿을 먹인 것이다.

우리나라 보수 정당과 그 지지층은 변화에 둔하고 새로운 선택을 두려워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현실에 안주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꼰대정당이라는 인식 때문에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패를 거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준석이가 당대표로 선출한 민심은 당도 살리고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무도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외쳤던 정치 행태에 대한 분노도 각성을 불러왔을 것이다.
 

이준석 현상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보수ㆍ 진보 대립구도와 586정치를 깨야한다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거대 여당을 견제해야 할 국민의힘은 낡은 기득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만 재연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유독 정치권은 과거의 틀에 매여 싸우고, 국민의힘은 그런 수구와 구태의 표본처럼 돼 있었다.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는 낡고 과거에 고착화된 정치에 신물이 났다. 이런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이준석이가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의 과제는 국민에게 약속한 쇄신과 개혁을 제대로 이뤄내는 것이다. 또한 세대교체를 통한 꼰대정당이란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이 대표는 당양한 대선주자와 지지자들이 공존할 수 있는 용광로 정당, 각각의 고명이 살아있는 비빔밥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다.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대표는 국민여론에선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당원 투표에서는 밀렸다. 이는 당원들은 아직도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국민의힘 실상이며, 당내에서 이 대표의 쇄신을 언제든 가로막을 수 있다는 증거이다.
 

이 대표가 이 저항을 극복하고 쇄신에 성공한다면 한국 보수 정치, 나아가 정치 전체를 크게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영국의 캐머런 총리와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 같은 정치인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가 좌초하거나 구습과 타협하면 지금의 기대와 희망은 사라지고 청치생명마저 위협 받게 될 것이다.  
 

이 대표의 당선은 20대 청년에서 시작된 선거혁명이다. 얼마나 지긋지긋했으면 정치에 냉담했던 그들이 정치에 뛰어들었을까? 형식은 국민의힘당 당대표 선출이지만 사살상 전국민의 의사가 표출된 민심이다.
 

이제는 민주당도 국민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읽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거대여당을 주었지만 개혁에 미진하고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그러한 결과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했던 것이다. 이제는 이념과 특권 의식, 나만 옳다는 독선과 편가르기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다시 민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30대 이준석 대표는 청년 혁명, 낡고 꼰대 정치 바꾸라는 국민적 명령을 준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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