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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7/26  창원일보
[김종호 칼럼]
우리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악한 마음

기쁜소식마산교회 목사
식물이나 동물, 사물에는 본래부터 타고난 성질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어머니가 아기를 사랑하는 따스한 마음도 있는 반면에 인간의 마음에는 어두운 본성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은 것 같지 않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정보화 사회로 급속한 변화의 흐름을 겪고 있다. 그 흐름 속에서 가족 간의 또 친구간의 소중한 마음의 세계가 상실돼가고 있다.
 

경쟁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더욱 더 자신 만을 믿으며, 나의 잠재된 재능을 일깨우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과연 내 자신의 근본적인 마음은 내게 행복만을 보장해 줄 만큼 괜찮기만 한 존재일까?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본성에는 어떤 부분을 간직하고 있을까? 
 

서부 아프리카 어느 정글 속에 작은 마을이 있다. 하루는 추장이 손에 창을 들고 마을을 지나가다가 아이들이 표범 새끼와 놀고 있었다.
 

추장이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얘들아, 표범이 자라서 큰 표범이 되면 위험해. 사람도 다치게 해. 안 돼!"
 

"추장님, 우리가 아빠 말대로 지금까지 표범 새끼에게 밥만 먹이고 고기를 주지 않았어요. 보세요, 그래서 정말 순해요. 꼭 양 같아요" "아니야 지금은 온순해도 크면 무서운 표범이 돼. 그러면 우리 마을이 위험해져. 지금 죽여야 돼!" 추장은 손에 들고 있던 창으로 표범을 죽이려 했지만 아이들이 표범을 너무 좋아해서 그 자리에서 죽이지 못했다.
 

추장은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래, 알았다. 그 대신 꼭 밥만 먹여야 돼. 고기는 절대로 먹이지 마" 표범이 고기를 조금이라도 맛보면 큰일 나!" "예, 추장님! 지금까지 밥만 먹였어요. 앞으로도 꼭 밥만 먹일게요" 아이들은 새끼표범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과 표범이 함께 자라지만 표범이 훨씬 빠르게 자랐다. 표범과 아이들은 함께 먹고, 놀면서 가족과 다름없었다. 한번은 아이들과 표범이 정글로 함께 길을 나섰다. 그런데 한 아이가 발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옆에 있던 표범은 그 광경을 보고 높은 언덕을 바로 뛰어 내려갔고, 아이들은 언덕길을 둘러서 달려갔다.

표범이 굴러 떨어진 아이 곁에 가서 보니, 무릎에 상처가 나 피를 흘리면서 아이가 울고 있었다. 표범은 흐르는 피를 닦아 주려고 혀로 무릎의 피를 핥았다. 밥만 먹고 자랐던 표범이 피 맛을 본 뒤 눈빛이 달라졌다. 어느덧 표범은 미친 듯이 피를 빨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피 맛을 본 순간, 그 동안 없는 것처럼 조용히 숨어 있었던 맹수의 본능이 강하게 솟구쳐 올랐다. 피 맛을 본 표범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강한 맹수의 본능이 솟구쳐 올라왔다. 표범은 상처 난 아이와 언덕을 넘어온 아이를 차례대로 헤치고 난 뒤 숲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표범의 모습처럼 사람의 마음에는 아름답고 따스한 마음도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악한 마음도 마음 속 깊이 잠재돼 있다. 표범이 자라서 무서운 맹수로 변하듯, 우리도 본성이 드러날 기회가 없어서 잠자고 있는 것 뿐, 악한 본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1965년 11월 9일 `뉴욕`시에 광범위한 정전 상태가 일어났었다. 사람들은 식당이 암흑에 쌓이자 식사하던 많은 사람들이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재빨리 나와 버렸다. 백화점에 있던 평범하게 보였던 많은 사람들이 좀도둑으로 둔갑했다. `맨해턴`에 있는 건물의 11층에서 약탈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길에는 남녀노소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모든 상점들이 침입을 당하고, 가족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보도에 물건을 쌓아 올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1977년 7월 25일자 `타임`지는 "행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정전이 돼, 그런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시에서도 심한 약탈이 행해질 것으로 믿고 있다"와 같이 지적했다.
 

마음의 어두운 본성은 표범의 야성처럼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잠재돼 있다.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다. 죽만 먹고 자라서 순해 보이는 표범이지만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언제가는 숨겨진 본성이 드러나게 돼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아이들은 가족과 같이 여겼던 표범으로 인해 불행한 일을 당하고 만 것이다.
 

추장은 표범의 본성이 드러날 것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표범의 야성까지 볼 만한 눈이 없었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사람들은 어떤 본성을 드러내는지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자가 있다면 그 사람으로 인해 우리는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추장처럼 숨겨진 본성을 볼 수 있은 지혜를 가진 자가 필요하고, 추장과 같은 지혜를 가진 자의 말에 마음의 귀를 기울여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의 삶에 닥치는 어려움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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